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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파가 朴 당선인 대변인…"48% 적으로 돌리나" 여당도 당혹

정치 일반

    극우파가 朴 당선인 대변인…"48% 적으로 돌리나" 여당도 당혹

    ㅇㅇ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발표한 비서실장과 수석 대변인은 모두의 예상을 깬 그야말로 의외의 인물이었다.

    유일호 비서실장도 파격이었지만 문제는 수석 대변인이다.

    박 당선인이 수석 대변인으로 임명한 윤창중 칼럼니스트는 문화일보 논설실장 출신의 대표적인 ''극우 보수 논객''으로 대선 기간 동안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세력들은 종북 좌파, 반 대한민국 세력으로 규정하고 각종 방송 출연과 칼럼을 통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조갑제씨가 ''박근혜 당선의 10대 공신''들 중 한명으로 뽑을 만큼 극우세력을 대변해온 인물이다.

    윤 신임 대변인은 지난 20일 칼럼에서 "이번 박근혜의 승리는 애국가와 태극기를 지켜내고,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과 역사적 정통성을 지켜내려는 ''대한민국 세력''과 이를 깨부수려는 ''반 대한민국 세력''과의 일대 회전, 대한민국의 풍요와 발전을 뒤집으려는 ''노무현 세력''과의 일대 격돌에서 ''대한민국 세력''이 마침내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윤 대변인은 또 박근혜 당선인에게 "반 박근혜 세력이 국민의 절반이나 된다는 사실부터 제대로 인식하고, ''단칼''로, ''한방''으로 박근혜 정권을 세워야 한다"며 "절대 물러터지면 안되는 강한 면모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박근혜를 지지한 전통적 지지세력을 배신하려 해서는 절대 안된다"며 "전통적 지지세력부터 더욱 강고히 만드는 작업을 소홀히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박근혜 시대는 ''법치주의 시대''의 개막임을 알리고, 무엇보다 종북 세력의 창궐에 대해서는 정권의 명운을 걸고 박근혜가 달라붙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야권을 지지한 국민들을 적대시하며 타도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극우파의 논리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문에 새누리당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도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 당선인이 국정운영의 핵심 키워드로 내걸고 있는 ''국민대통합''의 의지가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들이 쏟아지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48%의 유권자를 모두 적으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해온 인물을 당선인의 대변인을 삼는 것은 대통합을 강조해온 당선인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마치 언제 폭발할 지 모르는 뇌관을 껴안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 비례대표 의원도 "박 당선인이 인선과 관련해 호남분들을 많이 찾아 대통합의 의지가 매우 강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윤창중씨를 수석 대변인으로 선임한 것은 진짜 의외"라며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의원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래 지향적인 인사를 해야 하는 데 첫 인사부터 기대에 어긋나고 있다"며 "언론인들과도 소통의 창구 역할을 제대로 할 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유권자 일부가 보기에 지나치게 보수에 치우쳐 있다는 시각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당 안팎의 비판이 충분히 예상됐음에도 박 당선인이 윤창중씨를 수석 대변인으로 선임한 배경에 관삼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선 승리''의 기반이 된 보수 우파들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어 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보수 우파들은 박 당선인에게 ''보수 색채를 강하게 드러내야 한다''는 것을 여러 경로를 통해 압박해오고 있다.[BestNocut_R]

    조갑제씨는 최근 칼럼에서 "박 후보가 당선된 가장 큰 이유는 안보, 이념, 교육 부문에서 보수의 입장을 분명히해서 우파, 즉 대한민국 세력의 대동단결된 지지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정치부패 전과자인 김종인을 호남 출신이라면서 인수위원장으로 임명하면 박 당선자는 자아부정의 위기에 처하고 상식있는 국민들로부터 비판의 십자포화를 맞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도 "우익진영에서 수도없이 반복해서 주장해온 바와 같이 박근혜 후보는 권력기생 김종인과 좌익세력의 세작 같은 이상돈을 근방에 오지도 못하게 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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