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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자수첩 기고
[칼럼]개의 높이-'후추'와 '살구' 오십 대쯤 보이는 여자가 개의 목줄을 잡고 서서 "이제 가자!"고 사정하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개는 벤치에 앉아 꿈쩍 않고 버틴다. 언뜻 보면 '시고르자브종'인데 '로트와일러'와 피가 섞인 듯한 똘똘한 녀석이다. 그 모습이 재미있어 물어보았다. "얘가 왜 이래요?" 2025.02.18 06:00
[칼럼]'무속 쿠데타' 감싸는 집회 속 성경책과 성조기 이것은 정의와 진실에 관한 글이 아니다. 한국에서 사회 통합은 요원한 숙제가 돼버렸고, 육중한 사일로 안에 갇힌 이들이 공통으로 받아들일 정의와 진실은 당장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자기모순에 빠진 기괴한 코미디 상황을 언제까지 두고 봐야 할 것인가에 대한 개탄의 글이다. 조금 더 바라자면, 다양한 주의 주장 속에서 최소한의 정합성이라도 챙겨보자는 2025.02.18 05:00
[기고]우크라이나 강타한 '트럼프 태풍'…다음은 한반도? 지난주 유럽은 큰 충격에 빠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을 일방적으로 시작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뒤 종전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물론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동맹국들과 사전 협의는 없었다. 2025.02.17 06:32
지방분권 앞장선 서울시장의 아이러니[기자수첩] 보건복지부를 출입하는 동안 의·정 갈등을 더욱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어느 곳에 사느냐'가 생사를 가를 수도 있겠다는 걸 절감했다. 필수의료 격차야말로 서울공화국이 빚어낸 부작용의 결정체로 보였다. 오죽하면 "서울 사는 게 (이른바) '스펙'"이라는 이야기가 나왔겠는가. 2025.02.16 05:30
'진짜뉴스 발굴단'인가, '묻지마 헌재 저격단'인가[기자수첩] 병아리뿐 아니라 종아리까지 감별하는 세상이다. 신뢰의 상징이었던 '뉴스'(News)마저 진짜니 가짜니 감별해야 하는 세상이 됐다. 지나친 '마이웨이'와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으로 '미국이 어쩌다 저렇게 됐나' 흉을 보더니, 이제는 다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하지 못해 안달 난 정당들이 됐다. 2025.02.15 06:55
[기고]국민의힘에게 정권획득은 헌법보다 중요한가? 12.3 비상계엄 이후 한국 사회에 헌법 부정 세력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대한민국이 정녕 민주주의 국가인지 의구심마저 든다. 헌법 규정의 준수 없이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존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25.02.11 11:50
[칼럼]'가해자인권위원회'로 전락한 국가인권위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통령 윤석열의 탄핵심판 방어권을 보장하라는 권고 안건을 10일 통과시켰다. '계엄선포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 극복대책 권고의 건'으로 포장돼 있지만 헌정질서를 유린한 내란수괴를 옹호하는 내용이 본질이다. 2025.02.11 06:15
실패한 쿠데타도 처벌할 수 없다는 건가[기자수첩]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12.3 내란사태 이후 구치소 수감 중에 자살 소동을 일으켰다. 상황이 과연 심각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실패한 친위 쿠데타의 주동자로서 일말의 양심은 남아 있었다고 여겨졌다. 2025.02.10 05:20
[칼럼]오세훈 서울시장과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계엄령과 탄핵 심판으로 국민들이 큰 스트레스 속에서 2025년 우울한 정초를 보내고 있다. 여론도 온통 관련 뉴스뿐이다. 하루빨리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이 혼란을 대처하지 않으면 세계 선진국 10위권 안팎에 들었던 대한민국이 어디까지 추락할지 위태위태한 순간에 놓여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런 혼란속에서도 여론의 주목도는 떨어지지만 우리 2025.02.07 16:40
[칼럼]윤석열 세력의 오염된 언어를 경계한다 엘리트 군인과 공직자들의 증언이 쏟아지는데도 윤석열 대통령은 요지부동이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다 잡아들여서 싹 다 정리해"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를 거듭 확인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경찰청장과의 통화에서 특정인물 명단을 전달하며 위치 정보를 요청한 사실을 시인했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요원이 아니라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맞다고 재 2025.02.05 09:45
[기고]'아메리카 제국'을 꿈꾸는 트럼프에게 호감을 사는 방법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세계 질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동맹국들이 대혼란에 빠졌다.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계획, 캐나다 편입 요구, 그린란드 무력 합병 시사, 파나마 운하 환수 의지 등은 모두 적대국이 아닌 동맹국들을 향해 던진 '폭탄'이다. 2025.02.03 05:00
[칼럼]극우들 부상에서 확인된 전체주의의 망령 1970년대 가수 양병집은 <양병집의 넋두리>라는 앨범을 내놨다. 이 앨범엔 '거꾸로'라는 뜻의 "역(逆)"이라는 노래가 있다. "산에서 낚시를 한다느니, 비행기가 물속으로 난다느니, 자동차가 두 바퀴로 간다느니…", 황당한 가사이지만 엄혹한 유신시절의 군사독재를 풍자하는 것처럼 들렸다. 2025.02.01 07:00
[칼럼]침을 뱃지 마시오 동네 재래시장에서 폐업을 앞둔 속옷 가게를 만났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가게 앞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무엇인가를 보고 있다. 유리문에 이런 글자가 붙어 있다. <폐업 50% 반깝> 2025.01.28 10:57
[기고]물은 100℃에서 끓는다 흔히 쓰는 말 가운데 '임계점'이라는 게 있다. 어떤 시스템이나 현상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점을 의미한다. 본래 물리학에서 물질의 상태가 변화하는 지점을 설명할 때 자주 사용되는 말이지만 오늘날에는 사회적, 경제적, 심리적 맥락에서도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때로는 '선을 넘는다'는 쉬운 말로 바꿔서 쓰이기도 한다. 인간관계에서도 자칫 임계점을 넘 2025.01.24 12:00
[칼럼]운명공동체?…尹지키기 나선 김용현 "내가 했다" 12.3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책임을 떠안기로 작정한 듯 어설픈 증언과 궤변이 쏟아졌다. 자신의 공소장 내용을 뒤집거나 기존의 주장과 결이 다른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볼 때 윤 대통령의 주장과 꿰맞추기한 의혹이 짙다. 윤석열은 책임을 떠넘겼고, 김용현은 대통령 지키기로 화답했다. 윤석열이 살아야 자신이 산다는 운명공동체로 2025.01.24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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