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청장 선거, 무소속 현직 vs 민주당 신인 '각축전'
▶ 글 싣는 순서 ①광주시장 선거, 민주당 강기정 vs 반 강기정 연합 전선…강기정, 전국 최고 득표할까?
②전남지사 선거, 미래위해 더 일할 기회달라 VS 일당독점 끝내야
③광주교육감 선거, 이정선 굳히기 vs 나머지 후보 막판 단일화로 뒤집기
④"부동층 표심 잡아라" 사활 건 전남교육감 후보들
⑤광주 서구청장 선거, 무소속 현직 vs 민주당 신인 '각축전'
(계속)
광주지역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서는 현직 청장인 무소속 서대석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이강 후보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무소속 청장과 민주당 도전자가 대결하는 서구청장 선거는 4년 전 지방선거와 똑같은 판박이 상황인데, 서대석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지 아니면 신인 김이강 후보가 당선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지역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서구청장 선거
광주 서구청장 선거는 광주 5개 구청장 선거 중 유일하게 현역 구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일찌감치 광주 구청장 선거에서 가장 격전지로 손꼽히고 있다.
서대석 후보는 당초 민주당 공천을 신청하고 경선에 뛰어들었으나 음주 운전 3회 전력과 변호사법 위반 등이 문제가 되면서 부적격 판정을 받자 고심 끝에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서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공천은 꼼수와 배신, 그리고 자기 사람 심기 등 말 그대로 추악한 잔치였다"며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시민들로부터 직접 심판을 받겠다"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정권을 빼앗겨 위기에 빠진 민주당은 지방선거 승리보다 오직 자기 사람 심기에만 혈안이 돼 옛 동지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며 "광주시당과 광주시당 위원장 등이 이번 지방선거 공천을 최악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서 후보가 민주당 광주시당 송갑석 위원장을 언급하며 `자기 사람 심기'와 `꼼수와 배신 공천' 이라고 주장한 것은 서구청장 선거를 '서대석 대 김이강' 구도로 만들기 보다 `서대석 대 송갑석' 구도로 몰아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 민주당 김이강 후보는 거대 야당이자 광주가 텃밭인 더불어민주당공천을 받은 후보라는 점을 내세워 무소속으로 출마한 서대석 후보에 맞서 서구청장 선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특히 김 후보는 민주당 서구청장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됐거나 경선에서 패배한 김보현, 배인수, 황현택 후보와 '원팀'을 성사시키면서 서구청장 선거에서 승기를 잡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김 후보는 서구지역 민주당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후보들과 연대해 표밭을 갈면서 무소속 바람을 잠재우고 승리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서대석, "민주당의 꼼수·배신 공천에 지방선거 승리로 맞서겠다"서대석 후보는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국회의원 보좌관과 새천년민주당 광주시당 사무처장,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 등을 거쳐 민선 7기 서구청장으로 당선됐다.
서 후보는 정치와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고, 현직 청장으로서 현직 프리미엄을 토대로 높은 인지도와 조직력 그리고 4년 간의 구정 운영 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워 표밭을 갈고 있다.
서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마륵동 탄약고 이전과 상무지구 김대중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한 전시 컨벤션 산업 활성화, 지역별 맞춤형 도시재생사업 실시, 양동시장 관광자원화 사업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서 후보는 음주운전과 변호사법 위반 전력 등으로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했고,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한 점이 넘어서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서 후보는 "민주당의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원칙과 상식, 공정과 정의가 바로서는 서구를 만들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김이강, "민주당 원팀 구성과 젊고 유능한 리더십으로 선거 승리 자신"
서 후보의 재선을 저지해야 하는 김이강 후보는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대외협력관으로 활동했고, 이용섭 시장 재임 시절 정무특보와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김 후보는 소통과 협치의 전문가, 검증된 정무적 리더십, 현장에서 답을 찾는 리더를 기치로 젊음의 패기와 변화의 바람을 내세워 서구민들의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김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서구 골목경제 활성화와 안전 암행어사 제도 등 서구 안전 일번지 조성, 살기 좋은 힐링 도시 조성, 함께 서구 돌봄체계 완성, 지역 맞춤형 맛잼·꿀잼 청년 창업 부서 신설 등을 제시했다.
다만 김 후보는 사실상 정치 신인으로 서대석 후보와 비교해 조직력과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점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김 후보는 "소통의 리더십, 젊고 역동적이며 유능한 리더십, 상생의 리더십으로 서구를 광주 발전의 중심으로 우뚝 세워내겠다"고 밝혔다.
2022.05.25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