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3명 중 1명이 위험군이라는 스마트폰 중독. 방치하면 '어린 치매환자'가 될 수도 있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 이런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CBS노컷뉴스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우리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 실태와 위험성, 그리고 중독을 막기 위해 가정과 학교, 사회, 기업, 정부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청소년 스마트폰 보유 64%25시대, "댁의 아이는 안녕하십니까?"
2. "유비쿼터스 스마트의 덪", 언제 어디서나 사용가능한 스마트폰이 중독 키운다.
3. "두살 우리아기가 스마트폰을 조작, 천재아냐?", 스마트폰 중독 방치하면 어린 치매 환자된다.4. "스마트폰 팔기만 하면 된다", 제조사ㆍ이통사 중독 예방활동 기대 이하!"
5. '스마트 문화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 균형잡힌 스마트폰 활용문화 만들어야'
자료사진 (송은석 기자)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들이 단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것을 중독으로 생각하기 쉽다.
따라서 '우리 아이는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아요'라면서 나름 안심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또 2-3세의 어린아이가 스마트폰을 통해 유투브를 보는 것을 지켜보면서 중독을 걱정하기 보다는 오히려 귀여워하거나 스마트한 아이로 자라날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중독은 무엇인가에 습관적으로 묶여 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므로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은 하루에 몃시간 이상 사용한다거나 그 이하라는
양의 문제가 아니다.
3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하면 중독이고 2시간 59분 사용하면 중독이 아닌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오히려 스마트폰 없이 하루라도 정상적으로 살수 있는가 하는 금단현상이 문제다.
중학교 2학년 딸을 둔 김선미씨(42세,가명)는 하루 12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딸 때문에
압수도 해봤지만 문제에 부딪혔다.
김씨는 "스마트폰을 빼앗으면 애가 더 불안해 하더라구요"라면서 "휴대폰이없으면 안절부절 못하고 동생것을빼앗아 쓰기도 해요"라고 말했다.
이 정도가 되면 욕구와 충동을 조절하는 뇌 전두엽의 기능이 약해져 심각한 조절장애나 주의력 결핍등 행동장애가 생길수 있다.
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인 손석한 박사는 "시각적인 자극이 많은 스마트폰 게임에 몰입하게 되면 뇌의 보상체계가 어떤 즐거움을 주지 않으면 발달하지 않는다"면서 "스마트폰 게임으로 즐겁게 놀던 아이에게 종이로된 책을 읽으라고 하면 지루해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박사는 또 "아이들이 선생님의 말을 듣거나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부모들이 자녀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도록 압박할 경우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손상을 받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은 우울증까지는 아니라도 우울감을 느끼거나 불만족감이 커져 현실에서는 즐거움을 찾지 못하고 자꾸 스마트폰 세상으로 도피하기도 한다.
더 큰 문제는 청소년기는 뇌가 한창 자라나는 시기라는 점이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을 그대로 방치하면 심할 경우 어린 치매환자가 될수도 있다.
성모병원 정신과 김대진 교수는 "최근 디지털 치매라는 용어를 많이 쓰는데
가장 중요한 판단력이나 기억력 등이 특히 손상을 입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