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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삼성-LG' 1위 싸움 화두는 '천적'

    각각 압도적 우세 보인 한화-SK와 주말 맞대결

    '누가 천적 명성 확인할까' 삼성과 LG는 이번 주말 각각 올 시즌 우위에 있는 한화와 SK를 상대로 승수 쌓기에 도전, 선두 싸움의 우위에 선다는 각오다. 사진은 12일 한화전 선발 삼성 장원삼(오른쪽)과 SK전 선발 LG 류제국.(자료사진=삼성, LG)

     

    프로야구 선두 싸움이 치열하다. 선두 삼성과 2위 넥센, 3위 LG의 승차가 불과 1경기다. 올스타 휴식기을 앞두고 전반기 1위의 상징적인 고지에 오르기 위한 세 팀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일단 이번 주말은 삼성과 LG의 싸움이다. 넥센이 휴식기를 갖는 동안 삼성은 한화와 대구 홈에서, LG는 SK와 문학 원정에서 격돌한다.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권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넥센이 어부지리로 1위에 오를 수도, 삼성-LG의 동반 상승세로 3위로 밀릴 수도 있다.

    일단 후자의 경우가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 삼성, LG와 맞붙은 한화, SK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많이 밀렸기 때문이다.

    삼성은 한화에 올 시즌 5승2패를 기록했다. KIA(8승1패), NC(6승1무1패)에 이어 강한 면모를 보인 팀이다. LG도 SK에는 올해 6승2패로 강했다. 한화(8승1패) 다음으로 전적이 좋다.

    삼성, LG 모두 최소 2승1패 위닝시리즈 이상의 성적을 내야 안심할 수 있다. 자칫 선두 추격의 빌미를 주거나 선두권 싸움에서 밀려날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두 팀이 얼마나 상대팀에 '천적'의 역할을 해내느냐가 관건이다.

    ▲삼성-LG, 일단 강한 선발로 기싸움 ·

    삼성의 처지가 더 급하다. 7월 들어 3승5패로 주춤하면서 넥센, LG의 추격을 허용했다. 6월까지만 해도 삼성은 2위 그룹과 2.5경기 차였지만 이달 부진으로 1경기 이내로 좁혀졌다.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다.

    다행히 한화에는 지난 5월 홈에서 3연승을 거뒀던 좋은 추억이 있다. 여기에 주말 3연전 뒤 다음 주중 2연전을 쉬는 데다 올스타전까지 8일 휴식기를 갖는다. 가용 자원들을 모두 쏟아부을 수 있다. 12일 선발 대결에서도 7승5패, 평균자책점 3.50의 장원삼이 한화 이태양(1패, 5.86)보다는 우위에 있다. 장원삼은 올해 한화에 1승을 거둔 바 있다.

    다만 한화는 전날 두산에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6-0 완승을 거뒀다. 겨우 승률 3할을 맞춘 만큼 저항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LG도 SK를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야 한다. 지난 주말 넥센에 충격의 3연패를 당한 LG는 NC와 주중 3연전 스윕으로 벌충했다. SK에 +승을 거둬야만 선두 도약의 힘을 얻을 수 있다. 더욱이 주말 3연전 뒤 올 시즌 5승4패 호각인 롯데와 사직 원정에 나서야 하는 일정이라 최대한 SK전에서 승수를 벌어놔야 한다.

    그러나 SK도 호락호락하게 당할 상황이 아니다. 주중 삼성 원정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홈으로 올라왔다. 게다가 4위 롯데와 6.5경기 차,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전력을 쏟아부어야 할 판이다.

    12일 LG 선발은 지난달 29일 SK전 6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낸 LG 류제국이다. SK는 지난달 30일 7이닝 4실점 패전을 안은 레이예스가 설욕전을 노린다.

    삼성과 LG, 과연 어느 팀이 천적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선두 싸움의 우위에 설 수 있을지, 아니면 강 건너 불 구경할 넥센이 웃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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