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쓰지 않는 컴퓨터는 망치로 부숴버리는 게 정답'
새 컴퓨터를 장만해 그동안 사용하던 컴퓨터를 쓰지 않게 될 때 망치로 완전히 부숴버리는 게 개인정보유출을 막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미국 연방관리들이 추천했다고 미국 일간 새너제이 머큐리뉴스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하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는 '미디어 건전처리 지침'에서 "하드드라이브를 재활용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못쓰게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 같은 권고가 기이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버릴 때 직면할 수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이처럼 완전히 부숴버리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들은 기존 컴퓨터에 들어있는 은행기록이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완전하게 지워버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자원재활용부의 홍보담당 마크 올드필드는 "궁극적으로 말해 (개인정보유출 방지는) 소비자의 의무"라고 지적했다.
민감한 정보를 제대로 삭제하지 않으면 범죄에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학생 2명은 온라인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구입한 중고 컴퓨터에서 전주인의 신용카드 번호 등 다양한 정보를 얻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컴퓨터의 삭제버튼을 누른다고 해서 하드드라이브에 저장된 정보가 모두 삭제되는 게 아니다.
또 무료 삭제 소프트웨어( Active@KillDisk 또는 Softpedia DP Wiper software) 등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완벽하게 보안을 보장할 수 없다고 미국 국토안보부 내 컴퓨터응급대응팀은 지적했다.
결국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것이 중고컴퓨터를 통한 정보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 신문은 사용하던 중고 휴대전화에도 똑같이 권고가 적용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