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여성 실종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전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가 유력한 용의자인 경찰관 정완근 씨의 수염난 모습 등을 담은 새 수배전단을 배포했다. (전북지방경찰청 제공)
군산 여성 실종 사건이 열흘 째 진척을 보이지 못하면서 경찰 수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좀처럼 수사거리가 없다며 나름의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용의자인 경찰관 정완근(40) 씨가 외톨이 생활을 하는 등 단조로운 삶이 오히려 수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말이다.
2일 전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정 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 3개월분을 분석한 결과 통화량이 많지 않은데다 그나마 대여섯 사람과 통화한 것이 전부다.
정 씨의 통화기록은 부인과 연락이 70~80%에 달하고, 동료 경찰관 3~4명이 20% 수준, 실종된 이모(40) 여인과 통화가 극히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
경찰은 정 씨 부인과 동료 경찰관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지만 이번 사건과 연관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적 중인 것으로 보이는 정 씨는 범죄자들이면 흔히 쓰는 대포폰도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의 주요 무기인 통신수사가 막힌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