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유재학 감독 (자료사진/KBL 사진 공동취재단)
"급할 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유재학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은 3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의 몰오브아시아 아레나에서 벌어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대회 C조 조별예선 최종전인 말레이시아전에서 새로운 수비 전술을 들고 나왔다.
유재학 감독은 3쿼터까지 전술 실험을 계속 했다. 보통 연습을 통해 손발을 맞춘 뒤 실전에서 활용하지만 빡빡한 대회 일정 탓에 숨고를 시간이 많지 않다. 그래서 아예 말레이시아전을 새 전술 실험의 무대로 삼았다.
그래서 점수차는 크지 않았다.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80-58, 22점차로 승리했다. 말레이시아는 이번 대회 최약체 중 하나다. 중국에 91점차, 이란에게는 90점차로 졌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은 점수차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유재학 감독은 "3쿼터까지 안해본 것을 한번 해보려고 수비에 변화를 줬다. 새로운 전술을 하나 만들어놓으려고 연습을 한 것. 처음이라 손발이 안맞다보니 슛 기회를 많이 줬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학 감독은 "이란의 14번 선수같은 스코어러가 외곽에서 잡았을 때 수비하는 방법을 시도해봤다. 움직임을 연습했기 때문에 앞으로 급할 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한국은 C조 조별예선을 2승1패로 마쳤다. 최소 조 3위를 확보해 12강 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란과 중국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