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시청광장 국민운동본부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ㆍ국회의원ㆍ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열흘째인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주말인 10일 분수령을 맞는다.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통해 청와대와 여당에 대한 정치적 압박 수위를 높이느냐, 아니면 투쟁동력을 상실하느냐의 기로에 선 셈이다.
취임 100일을 맞는 김한길 당대표의 리더십이 평가를 받는 무대이기도 한만큼 폭염보다 뜨거운 열기가 간절한 민주당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김 대표부터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운명을 건 한판 승부가 진행중”이라며 이날 국민보고대회와 촛불집회 일정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뜨거운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날에는 당 간부들에게 “특별히 10일 2차 대국민보고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국민과 함께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자발적 참여를 독려했던 수준의 1차 국민보고대회와 달리 영수회담과 국정원 국정조사 등에서 ‘촛불의 힘’을 관철시켜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국정원 국정조사특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도 "국정조사에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를 증인으로 세우려면 시민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촛불집회 무대에 오르지 않았던 1차 집회와는 다르게 전병헌 원내대표의 연설도 있을 예정이다.
민주당 남녀의원 11명이 영화 ‘레미제라블’의 주제가인 ‘Do you hear the people sing?’도 부르면서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한다.
주최측 추산 2만5000명이 모인 지난달 27일 서울광장 촛불집회와 3만 명이 모인 지난 3일 청계광장 집회와 달리 이번 집회를 주최하는 시민단체들의 목표는 10만명 참여다.
특히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세제개편안에 대한 비판으로 세금에 민감한 중산층의 표심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