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적십자위원회에서 수재의연품을 전달하는 모습(사진=조선신보)
북한의 수해 지역에서 설사병이 늘고 있고, 필수 의약품은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라고 유엔이 밝혔다.
북한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실은 23일 공개한 북한 홍수에 관한 상황보고서에서 "수해 지역에 설사병이 늘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유엔의 보건 전문가들이" 지난 6일 평안북도 운산군 병원과 풍양리 보건소, 포동리 병원을 방문해 기록을 검토한 결과 설사병 환자가 지난 4월 전체 주민의 1.5%에서 7월에는 29.3%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엔 전문가들은 또 "5살 미만 어린이들이 설사병을 많이 앓아 중증 급성영양실조율이 늘었다"고 말했다.
유엔은 또 "현재 11만 명의 수재민만 필수 의약품과 위생물품을 제공받았으며, 67만 8천 명은 여전히 의약품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덧붙였다.
유엔은 "북한 수재민 지원을 위해 유럽연합 인도지원사무국(ECHO)가 적십자에 17만 7천 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유엔은 "수재민 80만여 명 가운데 5살 미만 어린이는 5만6천 명이며, 임산부도 1만 4천8백 명이나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