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임시전당대회 개최를 계기로 당 로고를 바꿨다.
불법 대선자금 파문 등으로부터 벗어나 국민들에게 새롭게 다가서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게 당의 설명이었다.
당 쇄신의 계기는 불법 대선자금 수사였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지난 제16대 대선 당시 이회창 측이 823억 2천만원, 노무현 측이 113억 8700만원을 수수했다는 결론으로 마무리했다.
한나라당의 새 로고는 파란색 바탕에 맨 위에는 'new'가 적혀있고, 가운데 'ㅎ'를 형상화한 그림, 그 아래 "한나라"가 자리잡고 있다.
당시 배용수 수석부대변인은 "'ㅎ'자를 형상화한 그림은 '큰 나라'를 의미하는 한나라와 희망, 국민행복을 뜻한다"며 "인간의 힘찬 도약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ㅎ'자를 형상화한 그림 위의 빨간 점은 태극의 역동성과 한민족의 통일의지, 웅비의 적극적 표현이며, 바탕색인 파란색은 안정 속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발전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다음날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가 취임하면서 옛 중소기업 전시장 터에 마련한 천막당사로 이전했다.
박 대표는 "백지위에서 새롭게 출발하겠다"며 "이제 한나라당에 대한 노여움을 푸시고 지켜봐 달라"고 대국민 사과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