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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불운 3인방, 이번엔 '아홉수' 징크스 깨나

    '아홉수 깨고야 말 테다!' KIA 김진우는 지난 4일 9승 이후 부진과 부상을 딛고 30일 넥센전에서 시즌 10승에 도전한다.(사진=KIA 타이거즈)

     

    과연 누가 공포의 숫자 '9'에서 탈출할까.

    30일 프로야구 4경기에는 이른바 '아홉수'에 걸린 선발 투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10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3명이다.

    KIA 김진우와 롯데 옥스프링, NC 찰리가 그 주인공. 모두 9승을 거둔 뒤 한번 이상씩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이 무산됐다.

    각각 넥센 문성현, 한화 송창현, 두산 이재우와 선발 대결을 펼친다.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 우완에, 이날 홈 경기에 등판한다.

    ▲부상과 부진 김진우, 넥센 제물로 일어선다

    가장 승리 소식이 뜸했던 선수는 김진우다. 올해 19경기 9승7패를 기록 중인 김진우는 지난 4일이 마지막 승리였다. 당시 넥센전에서 8이닝 9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이후 2경기 연속 부진했고 부상까지 겹쳤다. 10일 삼성전 5이닝 8피안타 7실점, 16일 두산전에는 2⅔이닝 만에 7실점으로 연패를 안았다. 특히 두산전에서는 3회 수비 도중 오른 어깨 부상까지 입어 엔트리에서 제외돼 1차례 이상 10승을 달성할 기회를 놓쳤다. 12일 만에 1군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최근 5경기 7실점한 게 3번이나 될 만큼 침체됐던 김진우지만 상대가 넥센이다. 올해 강한 면모를 보였던 팀이다. 지난 6월 9일 목동 경기에서 7⅓이닝 7탈삼진 2실점으로 5승째를 거뒀고, 지난 4일에는 올해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상대 평균자책점(ERA)이 1.17에 불과하다.

    선발 상대는 문성현으로 최근 기세가 만만치는 않다. 선발로 보직 변경한 뒤 4경기 3승1패 ERA 3.98을 찍고 있다. 지난 24일 KIA를 상대로도 6이닝 2실점 승리를 거뒀다.

    ▲옥스프링, 10승 '4수'…찰리, ERA 1위 자존심

    '찰리야, 너도 꼭 10승 해라!' 롯데 옥스프링(왼쪽)과 NC 찰리도 30일 각각 한화와 두산을 상대로 '아홉수' 탈출에 나선다.(사진=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옥스프링 역시 승리가 간절하다. 지난 7일 KIA전 6⅔이닝 1실점 9승째가 마지막으로 10승 도전 4수째다. 한때 다승 1위를 다퉜지만 공동 7위 그룹에 머물러 있다.

    최근 3경기에서 2번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상 피칭을 펼치고도 1패만을 안았다. 13일 두산전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승패없이 물러났고, 25일 삼성전에는 수비 실책으로 6⅔이닝 4실점(2자책)하며 패전을 안았다.

    올해 한화전 성적은 1승 ERA 2.95로 나쁘지 않았다. 상대 선발 송창현도 올해 2승3패 ERA 5.57이라 해볼 만하다. 다만 한화가 최근 3연패 중이라 절박하게 달려들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

    찰리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지난 20일 9승을 거둔 뒤 지난 25일 SK전 6이닝 2실점 패전 1차례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ERA 1위(2.53)임을 감안하면 9승5패는 타선이나 구원진의 아쉬움이 포함된 성적이다. 최근 5경기에서 4번이나 퀄리티스타트 이상 투구에 3승을 수확할 정도의 상승세다.

    두산전 2승1패 ERA 3.26으로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 상대 투수는 이재우로 올해 4승2패 ERA 4.74를 찍고 있다. NC전 성적은 1승 ERA 6.75. 그러나 NC가 올해 두산에 4승10패로 8개 팀 중 가장 약했던 점이 걸린다.

    각 팀 우완 에이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김진우와 옥스프링, 칠리. 과연 이들이 아홉수에서 벗어나 수준급 선발 투수의 덕목인 1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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