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한 동영상이 최근 일주일새 유튜브 조회수 1천만건을 기록하는 등 네티즌의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 동영상은 결국 장난으로 드러났다.
지난 3일 유튜브에는 37초 짜리 흥미로운 동영상이 올랐다. 올린이는 카이틀린 헬러.
‘최악의 트워킹(엉덩이를 앞뒤로 흔드는 춤), 여성에게 불이 붙었다’라는 제목이 달려 있다.
한 여성이 물구나무를 선 채 방문에 대고 열심히 트워킹을 할 때 친구로 추정되는 여성이 문을 열자 이 여성은 넘어진다.
그런데 넘어진 곳이 공교롭게도 양초가 놓여있는 유리 탁자였다. 영상은 그녀에게 불이 옮겨 붙으려 하는 순간 끝난다.
다만, 함께 올린 짧은 메시지에는 “나는 내 남자친구를 위해 섹시한 트워크 비디오를 만들려고 시도했으나, 물건들이 좀 너무 뜨거워졌다. 약간 당황했을 뿐 난 괜찮다”다는 설명이 곁들여져 있었다.
유튜브 조회수는 일주일 새 1천만건을 웃돌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이 영상은 실제 상황이 아닌 장난삼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들도 속아 넘어갔다. CNN 등 많은 매체들은 유튜브를 통해 이야기를 접한 뒤 이 비디오를 사실인 것처럼 다뤘다.
10일(현지시간) 영국의 메트로는 “유튜브 비디오는 꽤 기발한 장난으로 드러났다. 우리를 포함한 대부분의 인터넷이 속아, 크게 다루었다”고 보도했다.
이 비디오는 9일 밤 미국 abc 방송의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킴멜이 자신의 쇼에서 진실을 밝히기 전까지 9백만 건의 뷰를 기록했다.
이 멋진 비디오에 등장하는 여성 ‘카이틀린 헬러’는 헐리우드 스턴트우먼인 ‘다프네 아발론’이었다.
사실 킴멜은 인터넷 영상을 만들어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행동을 해온 경력이 있다.
그의 이번 장난은 아발론과의 인터뷰 자리까지 마련함으로써 어쨌거나 믿기 힘들 정도의 성공을 거두었다. 이들은 방송에서 디렉터스 컷(director’s cut)을 공개했다.
이 영상을 보면, 킴멜은 아발론이 탁자 위로 굴러 떨어지고 그녀의 레깅스에 불이 붙는 것을 지켜본 뒤 불쑥 나타나 소화기로 불을 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