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충북도내 각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등은 이른 아침부터 귀성객들이 몰리며 본격적인 귀성 전쟁을 치르고 있다.
충북을 지나는 고속도로는 낮부터 지정체 구간이 빠르게 늘면서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청주시 고속버스터미널은 귀성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버스 갈아타기를 서너차례, 수많은 인파에 이리저리 치이며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귀성객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긴 연휴로 멀리 떨어져 지내면서 자주 보지 못했던 가족들까지 한자리에 모인다는 소식은 고향을 향한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했다.
한 귀성객은 "긴 연휴에 멀리 사는 친적들까지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어서 너무 기대된다"며 "귀성과 귀경 전쟁에 몸은 힘이 들지만 어느때보다 여유롭게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의 경우 서울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노선이 18일 오전까지 자리를 찾을 수 없다.
오송역 열차표도 연휴 기간 상.하행선 모든 좌석이 매진됐고, 청주공항도 제주로 가는 항공기 예약을 끝낸지 오래다.
충북을 지나는 주요 고속도로도 낮부터 지정체 구간이 빠르게 늘면서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경부고속도로는 옥천 휴게소에서 금강휴게소까지 7km 구간에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고 중부고속도로도 진천에서 오창까지 24km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충청본부는 이날 정체가 자정을 넘어서야 풀린 뒤 추석 하루 전인 18일은 이른 아침부터 하루 종일 지정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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