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 (자료사진)
■ 방 송 : FM 98. 1 (18:00~20:00)
■ 방송일 : 2013년 9월 30일 (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 정관용> 10월 30일 치러지는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청와대가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공천을 지시했다, 이런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출마하고 있는 김성회 전 의원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요. 자신이 여론조사에서 훨씬 앞서 있다, 당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라, 이렇게 또 촉구하고 나섰죠.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 연해서 사실관계가 어떤 건지 확인 좀 해 보겠습니다. 새누리당의 10월 재보선 공천 이야기를 좀 들어봅니다. 홍문종 사무총장 안녕하세요?
◆ 홍문종> 네, 안녕하십니까? 홍문종입니다.
◇ 정관용> 오늘 아침 동아일보 기사 보셨죠?
◆ 홍문종> 네.
◇ 정관용> 당 핵심 관계자는 29일 그러니까 어제 오전 청와대가 큰 결격사유가 없다면서 서 전 대표를 공천해 달라는 뜻을 당 지도부에 전해 왔다. 이건 박 대통령의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보도했어요? 맞습니까?
◆ 홍문종> 아니, 제가 오늘 여러 번 그것 때문에 하루 종일 기자분들하고 인터뷰를 많이 했는데요. 핵심 관계자가 따로 있는 모양이고 공심위원장이 또 따로 있는 모양입니다. 저는 들은 바도 없고 그렇게 저한테 전달된 바가 없고. 그래서 다른 공심위원한테 물어봤더니 다른 공심위원도 그런 걸 전달 받은 적이 없다니까. 누가 어떤 분이, 어떤 분한테 어떻게 전달했는지 도대체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저도.
◇ 정관용> 공심위원장이 우리 홍문종 사무총장이시죠?
◆ 홍문종>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모두 몇 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 홍문종> 9명입니다, 저까지.
◇ 정관용> 모두 다 당내 인사?
◆ 홍문종> 당내 인사, 당외 인사 이렇게 돼 있죠.
◇ 정관용> 당외 인사도 있어요?
◆ 홍문종>네.
◇ 정관용> 그런데 누구도 그런 걸 전달받은 사람이 없대요?
◆ 홍문종> 제가 일일이 전화를 해 봤거든요. 그랬더니 그런 게 없답니다. 그럼 공심위원장한테 한 것도 아니고, 공심위원들한테 한 것도 아니시고, 도대체 어떤 분들한테 어떻게 전달이 된 건지. 아마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게 선거가 진행되다 보면 과열되다 보니까 이게 비단 지금 문제되는 지역 외에 다른 지역도 다. 지역에서 당신 공천 받아야 될 것이 아니냐 그러면 청와대에서 했다, 무슨 높은 사람이 낙점했다 이러고 다닌다고 그래요. 그래서 아마 그런 것들이 지금 포항에도 그런 일들이 좀 있어서 저희가 처음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런 일 없습니다. 그런 일이 지금은 뭐, 아시다시피 청와대가 지금 누구 낙점해라 뭐하라 할 정신도 아니잖아요. (웃음) 그리고 여태까지 이런 때 뭐라고 말씀하시는 그런 스타일도 아니시고요. 대통령께서.
◇ 정관용> 지금 공천에는 서청원 전 대표, 그다음에 김성회 전 의원. 두 명으로 압축돼 있는 상태죠?
◆ 홍문종>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심사기준이 어떻게 됩니까?
◆ 홍문종> 심사기준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동안 당의 기여도도 있고 그다음에 당선 가능성도 있고요. 또 저희가 여러 가지 하여간 기준이 많이 있는데. 그런 기준을 각자 공심위원들이 어떤 기준을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하고 후보자를 점검하느냐에 따라서 그 공심위원들간의 다소간의 이견이 있을 수 있거든요.
◇ 정관용> 그 기준별 배점표 이런 게 혹시 없어요?
◆ 홍문종> 저희가 배점표도 있고 다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저희가 종합해서 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 몇 점을 어떻게 넣었다 이렇게는 잘 나타나지는 않지만. 하여튼 저희가 그런 걸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배점도 하고 그렇습니다.
◇ 정관용> 오늘 이런 보도가 있고 나니까 지금 경쟁하고 있는 김성회 전 의원이 기자회견을 가졌어요. 자체적으로 한 건지 어떤 건지 이것저것 여론조사를 자료 같은 것을 거론하면서 본인이 앞서고 있다. 그러니까 당이 공식으로 여론조사를 했을 것 아니냐 그 결과를 빨리 공개해라 이렇게 나섰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홍문종> 네, 여론조사를 합니다. 저희는. 그 여론조사라는 게 공천에 있어서 절대적인 준거가, 기준이 아니거든요. 그냥 한 번의 참고자료이기 때문에. 그거를 내라마라. 예를 들어서 그렇게 공심위원회에게 그걸 내라 마라할 성질의 것은 아니고요. 또 악용될 소지가 많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참고자료로 삼는 거고요. 그다음에 참고자료로 삼은 다음에 바로 파기하기 때문에 제가 그걸 낼 수 있는 자료도 지금 아마 당이 갖고 있지 않은 걸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공개할 성질의 자료가 아니다?
◆ 홍문종> 네, 그렇습니다. 항상 공심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모든 서류도 그렇고요. 결정될 때까지 저희가 공개하지 않고. 물론 우리가 다 녹음을 합니다. 요즘은 저희 전체 9명의 공심위에서 공심위를 진행하면서 녹음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 과정이 나중에 공심원 끝나고 이의를 제기하면서 저희가 그것들을 그 후보자에게 얘기해 줄 수 있고 합니다마는.
◇ 정관용> 중간과정에서 공개하거나 그런 건 없다?
◆ 홍문종> 네, 중간과정에서 저희가 공개한다든지 그런 건 없습니다.
◇ 정관용> 김성회 전 의원이 주장하는 것처럼 김성회 전 의원 쪽의 여론조사가 더 높게 나오는 건 사실입니까?
◆ 홍문종> 그건 그 여론조사를 누가 의뢰했느냐에 따라서 A라는 후보가 의뢰하면 A라는 후보가 좋게 나오게 되어 있고요. B라는 후보가 의뢰하면 B라는 후보가 좋게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그게 제대로 된 여론조사가 아니죠.
◆ 홍문종> 그렇죠. 그러니까 A라는 사람이 의뢰하고 B라는 사람이 의뢰를 해서 서로 저희한테 여론이 많이 나왔다고 보내주거든요. 그거는 저희가 참고자료로 삼을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그건 전혀 객관적인 자료라고 저희가 볼 수는 없고요.
◇ 정관용> 객관적 자료는 그러니까 당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그것만?
◆ 홍문종> 네, 이것은 당에서 실시하는 것이 아니고 외부에 하고 또 당에서 일절 개입도 못합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당 공심위가 공식 의뢰한 여론조사?
◆ 홍문종> 그렇습니다. 이건 아닌 말로 굉장히 비싼 여론조사고요. 또 그 당사자, 그 회사도 내용을 모릅니다. 그래서 밀봉해서 와서 현장에서 열어보고 도로 다 걷어가거든요. 그러니까 그건 만약에 그런 여론조사까지 예를 들어서 공정성을 의심받는다고 그러면 그거는 할 말이 없습니다마는.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 공심위가 공식 의뢰한 여론조사의 지금까지의 결과는 말씀하실 수 없다?
◆ 홍문종> 네, 그건 저희가 공식으로 얘기 안 하게 되어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우리 홍문종 사무총장께서 여기저기 인터뷰를 많이 하시잖아요. 얼마 전에 인터뷰에서 서청원 전 대표 같이 전국적 스코프를 가지신 분이 한번 나서서 화성을 발전시키는 것도 좋다 이런 식의 발언하셨죠?
◆ 홍문종> 제 얘기가 아니고요. 거기에 서청원 전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
◇ 정관용> 그런 얘기를 한 사람의?
◆ 홍문종> 그런 말씀을 하는 분들도 계셨다 이런 말씀을 드린 겁니다.
◇ 정관용> 아, 인용하신 거다?
◆ 홍문종> 네.
◇ 정관용> 본인의 뜻은 아니다?
◆ 홍문종> 네.
◇ 정관용> 공천 마무리는 언제 됩니까?
◆ 홍문종> 그게 참, 저희가 내일합니다. 내일 공천심사를 하긴 하는데요. 내일 한다고 해서 내일 결정하는 건 아니거든요. 물론 내일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 정관용> 선거 운동할 기간을 줘야하지 않습니다.
◆ 홍문종> 그렇습니다. 결정할 수도 있고. 그러나 공심위에서 결정한다고 결정이 되는 게 아니고요. 최고위원회에서 또 최종 결정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내일 결정을 한다고 해서 최종 결정이 아닙니다. 그건 공심위의 결정일 뿐이지 또 최고위원회에서 갑론을박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면 뭐 저희가 뭐라고 이렇게 딱 잘라서 말씀드리기 좀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또 하나 지난 총선 때 말이죠. 새누리당에서 좋은 분들 공천하기 위해서 공천심사기준을 엄격하게 만드셨잖아요. 당규에.
◆ 홍문종> 네.
◇ 정관용> 거기 보면 부적격 사유로 비리관련자 이런 게 들어있지 않습니까?
◆ 홍문종> 네.
◇ 정관용> 그 심사기준이 이번 재보선 공천에도 그대로 적용이 됩니까?
◆ 홍문종>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일단 서청원 전 대표는 아무래도 대선자금, 또 공천헌금 관련 두 번이나 실형을 받으신 바가 있기 때문에 일단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 아닐까요?
◆ 홍문종> 그렇죠. 그걸 비리전력죄라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고요. 당에 계신 분들은 그것이 개인적으로 돈을 착복한 게 아니고 정당하게 정당에서 받은 거고. 일종의 정치보복성 처벌이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당 주변에 많이 계세요. 그게 개인적으로 착복을 했다면 하면 그건 일고의 가치도 없는 거죠. 그러나 개인적으로 하신 게 아니고 그건 당의 공식적으로 입금한 돈이고. 또 당에 공식적으로 입금한 돈이기 때문에 개인이 뭐...
◇ 정관용> 알겠습니다. 대선자금 공천헌금이기 때문에 비리전력자로 볼거나 말거냐에 좀 논의가 분분하다?
◆ 홍문종> 그렇죠. 개인이 횡령했다든지 개인이 편출을 했다든지 이런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일종의 정치행위였고. 또 대표로서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고 또 정치적인 보복이라는 그런 측면도 있었고. 그래서 저희는 비리전력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런 오늘 동아일보 같은 보도가 아예 없었다면 모르겠는데 이런 보도가 있고 나니까 말이죠. 결과적으로 서청원 전 대표가 만약 공천을 받으면. 거, 봐 역시 청와대 뜻대로야. 혹시 이런 인식이 퍼지지 않을까요?
◆ 홍문종> 저도 뭐, 그런 것을 전혀 우려 안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모든 게 다 옛날부터 뭐하면 청와대의 무슨 설, 청와대의 압력설, 청와대 무슨 설. 이런 일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제가 아는 VIP께서는 여태까지 한 번도. 제가 보기에 옛날에 경기도 당위원장하고 당대표를 하실 때도 그런 일이 없으셨거든요. 그래서 지금 굉장히 바쁘신데. 그런 일은 없습니다.
◇ 정관용> 오늘 보건복지부 장관 사표가 수리가 됐어요. 감사원장도 공석 아닙니까. 또 문화부 2차관도 그만뒀고요. 어쨌든 그 빈자리를 메우기를 위해서리도 소폭 개각이라도 있어야 될 텐데 청와대는 개각은 없다 이러고. 당의 입장에서 자리를 계속 이렇게 비워둬도 될까요?
◆ 홍문종> 채우시겠죠. 그 말씀은 개각이라는 의미는 장관들이 자리를 많이 바꾸고 이렇게 수평이동이 됐든 수직이동이 됐든 그래도 가시적인 이동이 있을 때 아마 개각이라는 의미이고 이거는 빈자리를 메우는 일이기 때문에 구태여 개각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좀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인사가 항상 박근혜 정부는 보면 좀 늦더라고요. 오래 걸리더라고요.
◆ 홍문종> 네, 워낙 꼼꼼하신 성격이시라 이것저것 다 점검을 하시다 보니까 그런 결과를 초래한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시는데요. 지금 갑자기 또 자리가 비었기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하시고 또 고르시는 데 있어서 고심도 많이 하시고 그러실 것 같은데 하여간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