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판 여행사인 참좋은여행의 이상호(55) 대표가 현장감 넘치고 실속 있는 도움말로 가득한 해외여행 가이드북 '여행 레시피'를 출간해 화제다. 특히 이 책은 철저히 초보 여행자의 입장에서 궁금하지만 묻기는 곤란하고, 필요하지만 알아볼 곳이 없는 실속 정보들만 콕콕 집어 모았다. 아는 것 같지만 정확히는 잘 모르는, 혹은 어디서 들은 것 같지만 잘 기억나지 않는 알찬 84가지의 작은 여행이야기를 CBS 노컷뉴스에서 시리즈로 집중 점검해 본다.[편집자 주]
일러스트=참좋은여행
여행을 가기위해 가장 편하고 빠르고 쉬운 방법은 여행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편하게 쉬러가는 것이 여행인데 그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워서 오히려 준비과정에서 그 기분을 망쳐버린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또 대부분의 여행 준비자들은 현지에 대한 정보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 분야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여행사의 도움을 받아 여행하게 될 경우 여행을 가는 방식은 크게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 두 가지로 나뉜다.
여행사에 전화를 걸어 '동남아 여행을 하고 싶은데요?'라고 물어보면 십중팔구 여행사 직원은 '가이드가 있는 패키지여행을 원하시나요, 아니면 자유여행을 가고 싶으신가요'라고 물어볼 것이다.
패키지여행은 항공과 호텔, 식사, 현지 관광, 현지 이동차량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꺼번에 묶어(Package) 제공하는 여행이다. 흔히 신문광고에 나오는 '방콕 파타야 59만9000원, 가이드 팁포함 풀옵션'과 같은 상품들이 여기에 속한다.
가이드가 공항에서부터(때로는 현지공항에서부터) 여행자들을 안내하고 전체 일정을 따라다니면서 호텔 체크인과 식당예약, 관광지 안내, 현지 전세버스 기사와의 소통 등을 책임지기 때문에 여행자 입장에서는 별다른 준비 없이도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가이드와 현지차량 등을 미리 준비하고 빌려야 하기 때문에 일정 인원(최소 출발 인원, 보통 15~20명)이 안 되면 여행이 성사되지 않고, 정해진 일정에 따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여행의 자유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여행사끼리 과당경쟁의 결과로 무리하게 상품가를 낮추어 놓고 그 손실 부분을 발 마사지, 스피드보트와 같은 옵션이나 다소 강제적인 쇼핑, 과다한 팁 등을 통하여 해결하는 경우가 있어 종종 현지에서 트러블이 발생, 명랑 유쾌한 여행을 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자유여행은 그야말로 자유로운 여행이다.
여행사에서는 항공권과 호텔예약만을 대행해주고 여행계획 수립에서부터 공항 수속, 현지 도착 및 호텔 찾아가기, 귀국까지 여행자 스스로가 다 해결해야만 한다.
흔히 '에어텔'이라고 부르는 것이 이 자유여행에 속하며 여기에 렌터카를 결합시킨 '에어카텔' 같은 상품도 제주여행을 중심으로 꽤 잘 팔리고 있다.
장점은 모든 일정을 여행자 마음대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여행이 무척 자유롭다는 것.
단점은 항공과 호텔 예약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여행자가 직접 해결해야 하므로 현지에 대한 정보와 현지 소통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