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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 커쇼에 대처하는 ATL의 자세

    '내가 바로 지구 최강의 투수' 4일(한국 시각)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는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사진=다저스 공식 트위터)

     

    류현진(26)의 LA 다저스가 4일(한국 시각)부터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NL) 디비전 시리즈에서 격돌한다. 5전3선승제 시리즈에 류현진도 7일 3차전 홈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역시 4일 오전 9시 37분 애틀랜타 홈인 터너 필드에서 열리는 1차전이 중요하다. 기선 제압의 특명이 걸린 승부다. 다저스는 현존 최강 투수 좌완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 등판한다. 이에 맞서 애틀랜타는 우완 크리스 메들렌이 출전한다.

    ▲최강 투수 커쇼에 '상승세' 메들렌 도전

    일단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 애틀랜타 뉴스는 1차전은 애틀랜타가 홈 이점에도 약자의 입장이라고 전망했다. 객관적 전력 상 커쇼가 메들렌에 앞서기 때문이다. 커쇼와 메들렌은 각각 올 시즌 16승9패 평균자책점 1.83, 15승12패 ERA 3.12를 기록했다.

    물론 메들렌이 9월 5승 무패 ERA 1.00을 찍으며 이달의 NL 투수에 오르는 등 최근 컨디션은 절정이다. 특히 2011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10승1패 ERA 1.57로 부활했고, 올해도 4, 5월 1승6패로 시작했지만 이후 14승6패로 마무리했다.

    메들렌도 슬럼프 극복 과정을 떠올리며 자신감을 다지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5패째를 안았을 때다.

    당시 메들렌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지?'라고 팀 동료 팀 허드슨과 로저 맥도월 투수코치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메들렌은 "그들은 상황이 잠잠해질 때까지 단순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15승을 거두려면 2승, 3승 차근차근 가야 한다"면서 "그것은 단순하게 보고 내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쇼 잡으려면 확실히 대비해야"

    하지만 MLB.com은 "커쇼라면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니다"면서 "1차전에서는 올해 NL 사이영상이 확실시되는 커쇼가 조명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커쇼는 이번 시리즈 로스터에 오른 애틀랜타 타자들에 대한 피안타율이 1할4푼5리(69타수 10안타)에 불과하다. 삼진을 20개를 잡아냈다.

    애틀랜타 타자들도 커쇼에 대한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커쇼 통산 상대 타율이 1할3리(29타수 3안타 9삼진)인 저스틴 업튼은 "커쇼는 확실히 전성기에 올랐다"면서 "경기에 앞서 항상 착실하게 등판을 준비하는 선수기 때문에 우리도 반드시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늘 준비된 에이스' 커쇼는 경기 전후 철저한 훈련으로 정평이 나 있다. 경기 전날도 가장 먼저 그라운드로 나와 마운드에서 마인트 컨트롤을 하기도 한다.(사진=다저스 공식 트위터)

     

    MLB.com은 또 "커쇼는 올해 우타자 피안타율 2할2리, 좌타자는 1할6푼5리에 불과했다"면서 "이것만으로도 좌투수 타율이 2할3푼9리, NL 10위였던 애틀랜타 특히 프레디 프리먼, 브라이언 맥캔, 제이슨 헤이워드 등 좌타자들에게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올해 8승3패 ERA 2.14로 원정도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프리먼은 "커쇼는 빠른 공을 제대로 제구하고, 정말로 엄청나고 날카로운 커브를 던진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원하는 공을 던진다"고 칭찬했다. 프리먼은 팀에서 커쇼로부터 유일하게 홈런을 뽑아낸 선수로 통산 2타수 1안타 2볼넷으로 가장 강했다.

    4타수 무안타 4삼진을 당한 헤이워드도 커쇼에 대해 "대단한 어깨에 수싸움도 갖췄다"면서 "세 가지 구종이지만 매 경기 원할 때마다 큰 차이를 줄 수 있다"고 호평했다.

    그럼에도 메들렌은 "우리는 '댄스 왕'(prom king)을 노리는 게 아니다"면서 "다저스가 우리보다 더 주목받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마지막에 월드시리즈에서 모든 관심이 우리에게 집중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05년 로저 클레멘스 이후 1점대 ERA로 3년 연속 타이틀을 차지한 최강 투수 커쇼. 과연 메들렌과 애틀랜타가 커쇼의 높은 벽을 넘을 수 있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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