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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국민 66% "밀양 주민 '송전탑 반대'에 공감"

    환경단체들, 성인남녀 1000명 대상 여론조사

    자료사진(황진환 기자)

     

    국민 3명 가운데 2명은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밀양 주민들의 주장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10일 고압 송전선로 전자파의 건강 영향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66.1%는 "건강과 재산피해를 우려하는 밀양 주민들의 입장엔 일리가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밀양과 같이 집 근처에 초고압 송전탑이 건설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53.9%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전자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4.9%가 "우려한다"고 답했으며, 전자파를 환경오염물질로 지정해 환경과 인체 노출을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80.4%가 동의했다.

    반면 '밀양 송전탑 문제는 지역 이기주의'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7.3%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밝혀, "공감한다"(34.7%)는 응답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 소비량이 많은 도시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농촌에 송전탑을 건설해야 하는 에너지 시스템이 밀양 송전탑 문제의 원인'이라는 견해에 대해서도 49.3%는 "공감한다"고 밝혔다.

    송전선로 지중화 방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3.4%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환경단체들은 "밀양 주민들의 반대에 대해 10명 중 6명 이상의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지역이기주의가 아닌 건강과 에너지 시스템의 불평등에 관한 문제라는 점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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