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트로 홈페이지 화면)
영국의 보수당 하원의원이 걸인에게 한 발언을 둘러싸고 영국 사회가 떠들석하다고 20일 데일리메일과 메트로,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보수당 하원의원인 다니엘 코진스키는 지난 7일 의회 인근 웨스트민스터 지하철 역 밖에서 휠체어를 타고 구걸하는 오른쪽 다리를 잃은 마크 맥기건(47)에게 ‘직업을 구하라’고 훈계했다.
그는 남부 런던 버몬지 출신인 마크 맥기건에게 “일자리를 얻어라. 물론 나도 힘들다는 것을 안다. 나 역시도 버둥거렸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정부 계획에 따라 상황에 맞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맥기건은 그러나 “그가 나를 정말 초라하고 굴욕적으로 만들었다. 그는 너무 독실한 체했다”며 “이름을 공개해 망신을 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직업을 얻을 수 없다. 나는 거의 읽고 쓸 수 없다. 나를 봐라. 한 쪽 다리를 잃었다. 나는 그에게 그걸 말했지만 그는 더욱 더 공격적으로 나왔다.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다.
특히 “나는 큰 키의 그가 내 위로 몸을 숙여 ‘구걸을 멈추고 직업을 구하라’라고 말해서 아주 많이 겁을 먹었다” 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코진스키는 “그가 다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원했다. 사람들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돕는 더욱 생산적이고 좋은 방법들이 있다”고 언론에 밝혔다.
이어 “그가 내게 돈을 요구해서 그에게 직업을 찾기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물었는데 직업을 가질 수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코진스키는 “그는 읽고 쓰는 능력과 산술 능력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 문제와 관련해 그를 돕기 위한 정부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어디 사는지 말해주면 그를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한 아이의 아버지인 맥기건은 “나는 대부분의 의원들처럼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않았다(부유한 집에 태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