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감사원장 내정자에 황찬현 서울중앙지방법원 법원장,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에 문형표 KDI선임연구위원,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내정자에 김종 한양대학교 예술체육대학장을 각각 내정했다.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모든 절차가 완료가 됐기 때문에 인선 발표를 하게 됐다"며 이같은 내용의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남 마산출신으로 부총리급인 감사원장에 내정된 황찬현(61) 내정자는 사법연수원 12기로 대전지방법원장,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 수석은 인선배경에 대해 "황 내정자는 신망과 존경을 받는 법관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강직한 성품이 감사원장으로 내정되는데 많이 참작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 굿모닝시티 사기 분양, 대우그룹 부실 회계감사 사건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한 분으로 감사원장 직책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다만, 황 내정자는 병역면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면제 사유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문형표(58)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대통령비서실 보건복지행정관과 복지부 국민연금 심의위원, 한국사회보장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문 내정자는 연금분야 전문가로 국민연금 개혁, 그리고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연계 문제 등 연금과 관련한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투입한 구원투수로 보인다.
이 수석은 "문 내정자는 복지분야와 연금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라며 "복지부 장관으로서 복지분야의 많은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종(53)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 회장과 아시아스포츠산업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수석은 "스포츠와 미디어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가"라며 "특히 스포츠 산업분야에서 선구적인 인물로서 우리나라 체육발전과 개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김 내정자를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함께 현재 공석인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에 김소영(48)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를 임명했다. 김 교수는 문화마케팅 전문가로 박 대통령이 약속한 문화융성을 보좌하기 위한 적임자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청와대는 다음주 중으로 감사원장과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