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에 억류 중인 북한 선박 청천강 호 선원 대부분이 다음 주에 석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파나마 당국자는 AP통신'에 이같이 말하고, "청천강 호의 선장과 부선장, 그리고 정치적 임무를 띤 요원 등 석방 대상에서 제외된 3 명은 여전히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이들 선원들이 불법 무기를 운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12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청천강 호 사건에 정통한 또 다른 관계자는 "석방 대상 선원 32명이 다음 주에 석방돼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연말 어린이를 위한 행사에 쓸 사탕을 만드는 데 필요하다"면서 7월 15일 청천강 호가 억류됐을 당시 배에 실려 있던 1만t의 설탕을 되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NEWS:right}
이 관계자는 또 "청천강 호가 북한으로 돌아가는 것을 돕기 위해 선장과 기술자 등 북한 측 인사 3 명이 며칠 내에 파나마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청천강 호는 지난 7월 미사일 부품 등 신고되지 않은 무기를 싣고 쿠바에서 북한으로 가다가 파나마 당국에 적발됐다.
한편, 유엔 전문가들이 지난 주 쿠바에서 청천강 호 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 산하 1718위원회, 일명 대북제재위원회 위원장인 룩셈부르크의 실비 루카스 대사는 위원회 산하 전문가들이 쿠바에서 조사를 마치고 지난 25일 돌아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