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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7선 서청원' 등장, 당내 정치구도 급변

    친박계 중심 질서재편, 당권경쟁 구도에 중대변수

    7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 (윤성호 기자)

     

    한나라당과 친박연대에서 당대표를 지낸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가 30일 '7번째 금배지'를 달았다. 당내 최다선 의원이자, 친박계의 명실상부한 맹주인 그의 복귀는 당내 정치구도 급변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새누리당 내 '5선 이상 중량급' 중진 의원 중에는 딱히 친박계(친박근혜계)가 없다. 유일한 친박계인 6선의 강창희 의원은 국회의장 취임과 함께 당적을 버렸다. 이 상황에서 서 전 대표가 정몽준 의원과 같은 '7선 거물'로 복귀해 친박계 입장에서는 구심점을 얻게 됐다. 친박계 중심의 당내 질서가 공고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0년 가까이 국회의원을 하는 5선 이상들은 '자기 정치'를 하지 특정 계파에 딱히 소속되지 않는다. 그런데 서 전 대표는 대표적 친박계 인사라는 게 다르다"며 "30년간 정치 현장을 지킨 서 전 대표에게 도움받지 않은 3~4선 의원들은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친박계로의 결속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전 대표는 2008년 18대 총선 때 친박계가 대거 공천탈락하자 친박연대를 창당해 14석을 차지하면서, 정치력과 계파 충성도를 과시한 바 있다. '두번의 정치자금법 위반 전과'에도 그가 결국 공천받은 사건은 긴밀한 당·청관계를 노린 청와대의 의지 때문인 것으로 해석돼왔다.

    이는 차기 당대표 자리를 놓고 김무성 의원과 서 전 대표 간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의 근거가 된다. "당원들이 원한다면 대표가 돼 당내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내놓은 김 의원은 친박계였다 '탈박'한 적이 있어 계파색이 옅다. '김무성 견제 카드'로 인식되고 있는 서 전 대표는 "당권 도전 의사가 없다"고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당내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드러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른 당내 인사는 "차기 당대표는 2016년 총선을 자신의 책임 하에 치러야 하는 중차대한 자리이고, 친박계 차원에서 포기할 수가 없다"며 "서 전 대표가 직접 대표를 노리지 않더라도, 배후에서 '킹메이커'로 자기 사람을 대표에 앉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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