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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나카 160개 연투, 日시리즈 사상 최초

    라쿠텐의 첫 재팬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둔 다나카 마사히로.(사진=라쿠텐 홈페이지)

     

    3일 일본 최고 명문 요미우리를 꺾고 창단 첫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라쿠텐. 여기에는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5)의 헌신적인 역투가 있었다.

    다나카는 2일 6차전에서 무려 160개의 투구를 기록하며 2-4 완투패를 기록한 데 이어 7차전에도 등판, 15개의 공을 던지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틀 동안 175구를 던진 것으로 현대 야구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4일자에서 "시리즈에서 1경기 투구수 160개 이상은 다나카가 10명째(13번째)였지만 연투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재팬시리즈 사상 첫 투구수 160개 이상 연투 기록을 세운 셈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가운데 무리가 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나카는 올해 24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1.27을 올리며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 7년 통산 99승 35패, ERA 2.30을 올렸고 구단 동의 하에 해외 진출 자격을 얻었다.

    라쿠텐이 확답은 하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일본 무대 마지막 경기를 멋지게 장식하고 싶은 심정이야 이해되지만 자칫 큰 일을 망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미국 진출 선배 다르빗슈 유(텍사스)도 다나카의 몸 상태를 걱정했다. 스포츠닛폰은 "다르빗슈가 다나카의 연투에 대한 팬들의 질문에 '어깨나 팔꿈치 통증은 아직 없지만 틀림없이 몸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다"고 전했다.

    다나카는 전날도 다나카의 160개 투구에 대해 "메이저리그 각 구단 스카우트들이 조마조마해 하겠군요"라고 평했다. 미국 CBS스포츠의 간판 존 헤이맨 기자도 "전날 160개를 던지고 또 15개를 던지다니 놀랍다"고 전했다.

    이에 노무라 가츠야 전 라쿠텐 감독은 "다나카가 헹가래 투수가 됐다"면서 "이 기용은 옛날 기질을 가진 호시노 센이치 감독만이 가능한 곡예라고 할 수 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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