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수 문제의 해결책이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2일 과거 원전 건설공사때 설치한 뒤 방치한 지하 배수관이 오염수 해양 유출의 한 원인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문은 후쿠시마 제1원전 안팎의 지하수 경로를 규명하는 것이 오염수 대책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원전 단지 지하에 묻혀 있는 미지의 배수관을 통해 오염된 지하수가 바다로 흘러나가고 있을 개연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7월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오염수의 해양 유출을 처음 시인한 이후 지하수를 뽑아내는 등 각종 대책을 취했음에도 원전 앞 바다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미지의 오염수 유출 경로가 존재하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