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과거로 상처받은 르완다 사람들에게 제가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달 말에 서강대학교로 유학을 가게 되는 수기라 구스타베(25)씨는 19년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르완다 대학살 난민 출신이다.
1994년 4월 후투족 출신 쥐베날 하비야리마나 르완다 당시 대통령이 사고로 숨지자, 후투족 강경파가 투치족과 후투족 온건파 등 100만 명에 가까운 사람을 학살했다.
그는 "죄 없는 투치족 시민들이 미친개들한테 쫓기듯이 사냥 당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투치족이었던 구스타베씨의 가족도 이 학살의 불길을 피하지 못했다. 군인이었던 아버지는 대량 학살의 와중에 숨졌고, 어머니와 동생들은 도망가던 중에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