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관광객 메릴 뉴먼(85)이 개성공단과 원산 같은 통상적 관광지를 여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먼은 함께 북한을 찾은 친구 밥 함들라와 함께 이들 두 지역 외에도 남포 등지도 둘러봤다.
뉴먼 일행은 평양에서 양각도 호텔에 투숙했다.
대동강의 양각도에 자리 잡은 47층 규모의 이 호텔은 지리적 특수성 때문에 평양 시내로 진입하려는 투숙객이 쉽게 눈에 띄는 점 때문에 북한 당국이 선호하는 외국인 체류지로 알려졌다.
이번 뉴먼 일행의 북한 여행은 비교적 최근인 2011년 설립된 '주체여행사'를 통해 성사됐다.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나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의 북한 방문에 동반했던 북한 전문가 토니 남궁 박사는 주체여행사를 비롯한 북한의 모든 여행사가 관영 고려국제관광사를 통해 여행 계획을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뉴먼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려는 노력은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NYT는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스웨덴 측의 상황 파악 시도가 "장벽"에 부딪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 문제에 대해 "북측과 접촉 중"이라고 답한 리처드슨 전 주지사 측 역시 NYT와의 전화통화에서 북측으로부터 새로운 정보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뉴먼이 북한 여행 도중 발송한 것으로 보이는 엽서들이 하나둘씩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도착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