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행정부와 현대차 정몽구 재단, 세브란스가 함께 하는 민관 협력 재난의료 전문기관이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2일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유영학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이철 연세의료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난대응 의료안전망 구축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단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이 기관들은 재난이 발생한 국내외 현장에 신속하게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전문기관을 통해 재난대응 상설 구호체계를 마련하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내 최초로 민관협력 재난의료 전문기관을 개설하게 됐다고 정몽구 재단측은 밝혔다.
정몽구 재단은 3년간 50억 원에 달하는 사업 운영 재원을 대고 안전행정부가 재난대응 관련 공공부문과의 협조체계 구축을 지원하며, 세브란스병원이 풍부한 재난현장 의료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를 담당해 민관협력 형태로 실질적인 재난대응을 위한 의료체계를 형성하게 된다.
세브란스병원 내에 설립돼 운영될 재난의료 전문기관은 재난의료 교육 및 의료구호팀 운영이나 파견과 라이프태그 보급 등 2개 형태로 사업을 진행한다.
유영학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재난으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하고, 재활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이들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도울 것”이라며 “이번 민관협력을 통해 재난대응 의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단은 최근 태풍 하이옌으로 큰 재해를 입은 필리핀에 구호팀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들은 단기 활동에 그치지 않고 최소 3~6개월 정도 지속적으로 현지에 머물며 체게적인 의료구호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재단측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