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인 진통제에도 인체에 해를 주는 나트륨이 다량 포함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고 영국의 익스프레스지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스코틀랜드에 있는 던디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이부프로펜이나 아스피린, 파라세타몰 등 물에 녹는 진통제를 복용해서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약 130만명으로부터 얻은 자료를 통해 7년간의 건강에 대해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많은 약품에 너무 많은 양의 소금이 들어 있어 복용자들은 고혈압 위험이 7배 높고 뇌졸중 위험은 22%가 높았다.
수석연구원인 던디대학 제이콥 조지 박사는 “이들 약품은 처방전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슈퍼마켓에서도 구할 수 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약품을 사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성인의 하루 최대 나트륨 권장 섭취량은 2.4그램 혹은 104엠몰(mmol)이다.
그러나 물에 녹고 거품이 나는 해열 진통제인 파라세타몰 500mg 제형(formulation)의 경우 각 정제(錠劑)마다 18.6엠몰이나 함유할 수 있다. 그러므로 누구든 하루 최대 복용량인 8 정제를 복용하면 하루 최대치를 넘어설 수 있다고 연구진은 경고했다.
초과된 나트륨은 심지어는 소금을 함유하고 있는 음식을 먹기 전에 약품에서만 발생할 수 있다.
조지 박사는 “의약품의 나트륨 함량은 규제당국에서 다뤄질 필요가 있는 중요한 주제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소한 사람들은 처방받은 약에서의 높은 나트륨 소비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경고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음식에 필요한 정보를 표기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약품에도 확실하게 라벨에 정보를 기록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의사는 나트륨이 함유된 제형(劑形)을 처방할 때는 주의사항과 함께 그렇게 해야만 하는 상당한 이유를 달아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