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경태 의원.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이 엄중한 시기에 대선 타령이 왠 말이냐"며 차기 대선 재도전을 시사한 같은당 문재인 의원을 비난했다.
조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지지율이 폭락하는 원인제공을 누가 했느냐. 다수 국민의 뜻에 반하는 강경노선을 주장한 사람이 누구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NLL대화록 문제부터 시작해 민주당을 이 지경으로 몰고 온 장본인들이 아직 대선이 4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대선출마 운운하는 것이 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물었다.
조 의원은 또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미이관에 대해 "문 의원은 귀책사유가 발생했으므로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그런데 (문 의원이) '송구스럽다'고만 했다"며 "책임지겠다고 했으면 책임을 져야지 이 무슨 얼토당토 않은 말이냐"고 따졌다.
조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책임'의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본인이 직접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책임이 의원직 사퇴를 주장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앞서 문 의원은 지난달 29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화록 미이관에 대해 "참여정부의 불찰"이라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