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가 항공기내 휴대전화 통화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미국내 논란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항공기가 지상 1만피트(2천48m) 이상에서 비행할 때 승객들이 휴대전화 통화와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통신위원회의 허용 검토 발표 직후 소비자단체 등을 중심으로 "승객들의 휴식에 방해된다"면서 반대여론이 일었다.
그러자 비판여론에 대한 반대의견이 나오면서 항공기내 휴대전화 통화 허용 여부를 놓고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007년 선정한 `100명의 유명인'에 올랐던 미국의 유명 동기부여 연설가 토니 로빈스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로 이게 필요한걸까"라며 기내 통화 반대의견을 밝혔다.
백악관이 운영하는 청원 사이트에도 기내 휴대전화 사용금지를 촉구하는 서명이 4천건에 달하고 있다.
특히 블룸버그뉴스의 칼럼니스트 배리 리트홀츠는 "비행기에서 휴대전화를…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글로 기내 휴대전화 사용을 대놓고 반대했다.
그러면서 리트홀츠는 "고도 3만피트 위의 항공기 안에서 싸움이 벌어질 것을 예상해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뉴욕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비행기에서 통화하고 싶으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기내 통화에 찬성한다는 쪽의 기사를 실었다.
뉴욕타임스는 "탑승객들은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휴대전화 사용을 반대하면 아이패드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데이터도 사용 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