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의 시장공략으로 국산차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그렇다.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가 최근 10년간(2004∼2013년) 자사 홈페이지에 등록된 중고차 매물을 브랜드별로 조사한 결과, 현대차 차량의 비중은 2004년 47.5%에서 올해(10월 말 기준) 38.2%로 9.3%포인트 떨어졌다.
2004년 현대차는 중고차 시장에서 47.5%의 점유율을 보였다. 당시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되는 차량의 2대 중 1대가 현대차였던 셈이다. 하지만 현대차 비중은 계속 줄어들어 2012년(38.8%) 40%대가 무너졌다. 반면 수입 중고차는 2004년 2.3%에서 올해 12.2%로 9.9%포인트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업체인 한국GM과 쌍용차 역시 10년 새 비중이 각각 3.7%, 4.9% 하락했다. 한국GM은 올해 9.4%를, 쌍용차는 6.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기아차(25.2%)와 르노삼성(8.6%)은 점유율을 높였지만 국산차의 하락세를 막기에는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