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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美 추가제재시 '핵협상 합의' 무산"

중동/아프리카

    이란 외무 "美 추가제재시 '핵협상 합의' 무산"

    이란-P5+1 빈서 이틀간 실무협의…합의 이행 방안 논의

     

    이란의 무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미국이 추가 제재를 부과한다면 지난달 말 스위스 제네바 핵협상에서의 잠정 합의가 무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리프 장관은 9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공개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압박 속에서 협상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의회가 새로운 제재를 채택한다면 이는 미국 측이 진지함과 핵문제 해결을 위한 열망이 부족하다는 증거"라면서 "모든 합의가 무효화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만류에도 잠정 합의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이란의 석유 수출과 해외 자산에 추가 제재를 부과하는 법안을 준비 중인 미국 의회 일부 강경파 의원들의 움직임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지난달 24일 제네바에서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이용할 수 있는 고농축우라늄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제재를 일부 완화하고 6개월 안에 최종 합의를 이끌어 내기로 잠정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이란은 향후 6개월간 농도 5% 이상의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이미 생산한 20% 농축우라늄을 중화하며, 아라크 중수로 건설 중단, 추가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설치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일일 사찰 허용 등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P5+1은 해외 동결된 이란 원유 수출대금의 일부 인출과 석유화학제품·귀금속·자동차 및 항공부품 무역거래, 외국 거주 이란 유학생에게 송금 등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란이 제재 완화로 얻게 될 경제적 가치는 향후 6개월간 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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