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에서 새벽에 렌터카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4명이 숨진 교통사고와 관련해 사망자는 2, 30대 남성 2명과 여중생 2명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전남 화순 경찰서는 렌터카 회사와 사고 차량에 떨어져 있던 휴대전화로 렌터카에 탔던 사망자 4명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남성 2명은 목포에 사는 A(31) 씨와 B(28) 씨고, 여성 2명은 목포 모 여중 3학년인 C(15) 양과 D(15) 양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7일 새벽 0시 53분쯤 전남 화순군 춘양면 용두리 용두 터널 부근에서 보성 쪽에서 화순으로 들어오던 렌트한 승용차가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아 차량에 탔던 4명이 숨졌으나 신분증이 없어 신원 확인이 지연됐다.
경찰은 일단 렌터카가 터널을 빠져나온 뒤 커브 길에서 운전자가 핸들 조작을 잘못해 차로를 이탈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숨진 여중생 2명 중 1명이 사고 당시 운전석에 앉아 있었다는 구조 소방관의 말을 토대로 무면허로 여중생이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사고 충격으로 사망자 4명 중 3명이 차량 밖으로 퉁겨나감에 따라 누가 운전자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데다 음주운전 여부도 조사하기 위해 숨진 사람 모두를 부검하기로 했다.
경찰은 특히, 남성과 이들 여중생이 친척 관계가 아닌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범죄 여부도 조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