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자료사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망직전 심각한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고 정신과 전문의가 밝혔다.
최근 업무과중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세청 세무공무원에 대해 '심리적 부검'을 통해 업무상재해 판결을 이끌어낸 연세대 원주의대 정신건강의학과 민성호 교수는 2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노 전 대통령 사망당시 언론에 보도된
유서를 보고 깜짝놀랐다"고 말했다.
민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의 유서에 "음식도 제대로 먹을 수 없고. 또 책을, 그 양반(노무현 전 대통령)이 책을 좋아했던 것 같은데 책 읽기도 힘들고 이런 이야기들이 몇 자가 적혀 있는데 이분은 우울증이 상당히 심했구나 이런 느낌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민 교수는 김현정 앵커가 "그 몇 줄 문장 보고도 우울증이 보통 단계가 아니었구나 라는 느낌을 받으셨다는 얘기냐?"는 질문에 "그렇죠. 그건 저희들이 환자를 봐오는 과정 중에서 이건 우울증의 특징적인 그런 증상이구나 이렇게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