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포탈과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송은석기자
효성 그룹 조석래 회장이 비자금 조성과 탈세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도 지주회사에 해당하는 (주)효성에 대한 두 아들의 자사주 매입이 계속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7∼19일 장남인 조현준 효성 사장은 7만8천577주를, 삼남인 조현상 효성 부사장은 2만5천145주를 각각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장남 조현준 사장의 개인 지분은 9.63%에서 9.85%로 증가했고, 삼남 조현상 부사장의 지분은 8.99%에서 9.06%로 늘어났다.
금액으로 따지면 조현준 사장이 52억원, 조현상 부사장이 16억원으로 총 68억원 규모다.
조 회장과 이들 형제를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은 30.28%로 종전(29.99%)보다 0.29%포인트 늘었다.{RELNEWS:right}
효성 관계자는 “이미 오래 전부터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는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 경쟁과는 무관한 것으로 특별히 의미를 부여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