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만 부산시민의 대변자를 뽑는 지방선거가 5개월 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지방선거에서 선출되는 부산시장과 구청장, 군수, 시·구의원들은 앞으로 4년간 부산을 한 단계 더 성장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CBS는 신년기획 [출발! 지방선거]를 마련했다.
그 여섯 번째 순서로 부산의 대표적인 원도심이자 산복도로 르네상스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부산 동구를 누가 이끌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동구청장 후보를 살펴본다.
계속되는 인구유출과 급격한 노령화로 대표적인 침체 도시로 꼽히는 원도심 동구.
하지만, 최근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전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도심재생사업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제2의 부흥을 노리고 있다.
게다가 부산의 관문인 부산역을 끼고 있고 북항 재개발까지 맞물려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보궐선거로 2011년 구청장 자리에 앉은 정영석 동구청장은 출마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취하면서도 자신이 지금까지 이끌어온 굵직한 사업이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는 만큼, 기회가 주어지면 나설 것이라며 재임에 대한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또, 원도심의 이점과 이바구길의 다양화를 통해 크루즈 터미널 관광객들을 끌어들여 새로운 부산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를 내놓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안도 내놓으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최형욱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의화 의원 보좌관 출신인 그는 정 의원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지역 내 조직 기반도 탄탄해 공천제가 폐지되지 않으면 가장 유력한 새누리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최 위원장은 "출마의 뜻을 세우고 동구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며 출마를 기정사실로 하고, 협동조합·사회적 기업 등을 통한 마을 경제 활성화를 내세우며 지역민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박삼석 부산교통공사 상임감사도 재도전의 의지를 강력히 밝히고 있다.
그는 20년간 동구를 기반으로 정치생활을 해온 만큼, 지역민들의 은혜를 보답하는 길은 일꾼으로 나서는 것이 가장 옳다며 사실상 선거에 뛰어들 뜻을 내비쳤다.
야권에서는 지역 밀착형 생활정치를 해온 이해성 전 조폐공사 사장이 시장에 도전할 뜻을 밝히면서 아직까지 눈에 띌만한 후보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지역에 기반을 두고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인사와 깜짝 놀랄만한 새 인물 등 2명이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고 조만간 출마자가 확정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