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5개 저비용항공사들은 지난해 첫 동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항공사들은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기로 하는 등 올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지난해 상반기에 첫 흑자 전환을 기록한 데 이어 연간 실적에서도 흑자가 예상된다.
이럴 경우 진에어가 2010년부터 4년 연속, 제주항공은 2011년부터 3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는 등 5개 항공사 전체가 첫 동시 흑자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제주를 기점으로 한 국내선에서 저비용항공사의 점유율도 50%를 처음 넘어섰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기점 국내선 승객은 1823만명이며 이 가운데 5개 저비용항공사 이용 승객은 979만명으로 53.7%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4.1%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대한항공은 이 노선에 대한 점유율이 전년대비 3.7% 포인트 줄어든 25.6%였고 아시아나항공은 20.7%의 점유율로 0.4% 포인트 감소했다.
이런 여세를 모아 일부 저비용항공사들은 올해 적극적으로 시장점유율 확장에 나설 채비를 하고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최대 7대의 항공기를 도입하고 초기 도입 기종 3대는 반납해 총 16~17대의 기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매출 5천억원을 돌파, 5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있다.
티웨이항공도 올해 상.하반기에 각각 1대씩 항공기 2대를 추가해 총 8대를 운영할 계획이며, 동남아나 중국을 잇는 대구발 국제선 취항도 검토중이다.
지난 7일 운항 6돌을 맞은 이스타항공도 지연이나 결항 등을 제외한 무사고 기록을 강조하며 내달 누적탑승객 1천만명 돌파에 즈음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대한항공을 모기업으로 둔 진에어의 경우는 2008년 비행기 1대로 출발해 불과 5년반 만에 누적탑승객 1000만명, 비행기 11대로 몸집을 불리며 고속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