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탄도미사일 조기 감지에 활용되는 적외선 센서 개발에 착수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적외선 센서 개발 비용으로 2014 회계연도 정부 예산안에 일단 5천만 엔을 반영했으며, 앞으로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방위성과 함께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요미우리는 이번 계획에 적외선 센서를 개발하면 북한이나 중국의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된다는 판단이 깔렸다고 분석했다.
적외선 센서는 3만6천㎞ 상공의 정지 궤도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미리 감지하는 조기경계위성에 활용되는 기술이다.
조기경계위성은 개발이 어렵고 가격도 1대당 3천억∼5천억 엔에 달해 일본 정부는 조기경계위성 도입할지에 아직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요미우리는 미사일 발사 지점·시각·방향 등 조기경계정보를 미국에 의존하는 시스템을 탈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고 변화의 움직임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방위 정책에 입김이 센 자민당의 한 국회의원은 "장래에도 미국에서 정보를 계속 얻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약 250㎞ 상공을 비행하는 초 저고도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 위성 제작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위성은 일반 위성(고도 약 700㎞)보다 지면 가까이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사진 해상도를 2배 정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