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국회의원을 거쳐 서울시장선거 출마를 준비중인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다음달 서울시장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 위원은 이에앞서 20일 자신의 의정활동 8년을 책으로 엮은 저서(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데요)를 냈다.
이혜훈 위원은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1층 세종홀)에서 저서 출판기념회를 갖는 것으로 사실상 서울시장선거 출마를 공식화하고 선거채비에 뛰어드는 것이다.
이 최고위원측은 "다음 달 중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고 밝혀 이날 출판기념회는 출정식이나 다름없다. 새누리당에서는 아직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는 아무도 없다.
정몽준 의원과 나경원 의원은 불출마의사를 밝혔고 새누리당의 '다크호스'로 거론되는 김황식 전 총리는 서울시장선거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지는 않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출발하는 선거인데다 민주당 후보로의 재출마 가능성이 높은 상태여서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거물급을 외부에서 영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지만 진전이 없는 상태다.
일단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외부인사영입과 경선론이 교차하고 있지만 경선론이 더 우세한 편이다. 이유는 외부에서 우수한 인재를 데려오더라도 박원순 시장에 필적할만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선효과를 타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혜훈 위원 측은 이런 구도를 염두에 두고 한 발 빠른 출마선언을 통해 경선전에 대비할 시간을 벌고 내달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섬으로써 후보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혜훈 위원은 "왜 정치를 하는가? 정치를 시작한지 10년이 다되어가는 지금도 가끔씩 받는 질문이다"면서 "10년 전에도 지금도 이유는 똑같다. 세상을 바꾸고 싶기 때문이다. 좀 더 따뜻하고, 좀 더 정의롭고, 좀 더 상식이 통하는 세상으로 바꾸는 것이 정치하는 이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