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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화생방 훈련 논란에 캠프업체 "명예훼손, 사과해라"

사회 일반

    초등생 화생방 훈련 논란에 캠프업체 "명예훼손, 사과해라"

    화생방 훈련의 모습. (트위터 캡처)

     

    초등학생들이 군 훈련소에서 하는 화생방 훈련을 받는다?

    한 극기훈련 캠프 업체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화생방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져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한 네티즌이 트위터를 통해 해당 업체의 훈련 프로그램을 비판했고, 이날 진중권 동양대 교수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초등학생들에게 화생방 훈련? 모든 것을 떠나 부모들부터 미쳤다. 어떻게 저런 데에 자식 보낼 생각을 하냐?"고 질문을 던졌다.

    사진을 보면 연기나는 방 안에 모인 남자 아이들이 땀에 흠뻑 젖은 채 달아오른 얼굴을 감싸고 우는 등 괴로워하고 있다.

    진 교수는 "외국에서 저런 짓하면 아동학대로 고소 당하고 친권도 박탈당했을 것"이라고 일침하기도 했다.

    2천 7백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해당 글을 리트윗했고, 화생방 훈련을 실시한 업체의 트위터에는 항의글이 쏟아졌다.

    그러자 업체 측은 트위터를 통해 최초로 비판글을 올린 네티즌에게 "사진 한 장으로 모든 것을 말할 수 없다"면서 "해석하는 건 자유인데, 메세지와 자료의 공유확산, 집단지성을 이용하여 본 훈련단의 명예훼손을 했다"고 비판했다.

    또 "증거자료는 모두 남겨놨으며, 이 사안에 대한 진심이 담긴 사과를 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네티즌들과 언쟁을 벌이며 "교육 시작 전 호흡기 질환 환자 뿐만 아니라 기타 질환이 있는 교육생 열외한다", "우리 교육은 최고이다", "본 훈련단 교육의 최고가치는 자존감이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업체의 홈페이지에서는 화생방 교장에 대해 "인체무해한 가스로 체험이 진행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같은 업체의 대처는 네티즌들의 반발에 불을 붙였다.

    한 소방관은 캠프 일정 안내에 쓰인 '재난상황 대비훈련(화생방 훈련)'의 교육 목적에 대해 "'주변에 사소한 것을 다시금 되돌아보고, 부모님의 소중함과 사랑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화생방과 주위의 사소한 것, 부모님의 소중함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논리적으로 단언하지도 못하는 걸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시행하는 게 타당하냐?"고 꼬집었다.

    다른 네티즌들도 "과연 화생방 훈련이 아이들의 자존감을 세우는 데 필요한 것일까요? 지금 저 나이 코스에 넣어야만 했나요?", "혹시 저런 훈련이 아동학대일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계신가요?", "왜 아이들이 저런 걸 받아야 하지? 협동? 예전에 나도 어렸을 때 받았지만 강제로 주입되는 성취감밖에 없었다"고 지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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