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5년전 퇴직한 권혁우씨(62).
대한상공회의소 컴퓨터활용능력(컴활)을 따기 위해 인강(인터넷강의)과 7개월간 사투를 벌여 8전 9기만에 컴활 1급 쟁취.
지난해에는 상의 IT 플러스 레벨4, 상의 정보활용능력 인증서 상급까지 인터넷분야 ‘i4’라는 자격증 4종을 모두 땄다.
공무원연금공단은 30년 직장경험과 i4를 인정해 권 씨를 정보화교실 강사로 채용했다.
권 씨는 “컴퓨터와 친해지면 치매도 예방할 수 있다”며 “자격증이 나이에 대한 출구전략이 될 수 있다”고 ‘자격증 시대 부활’을 전했다.
최근 취업시장이 얼어붙고 중장년 재취업자들이 몰리면서 자격증에 다시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3대 취업자격증으로 불리는 컴퓨터활용능력, 무역영어, 한자 자격평가시험 응시인원이 지난해 총 67만8000명으로 전년(60만5000명)에 비해 12.1% 늘었다.
“기업들도 평가내용이 실무와 밀접하게 연계돼 자격증 소지자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고 대한상의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컴퓨터활용능력 등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인원이 늘어난 것은 공무원 임용·승진시 가산점을 받거나 학위취득을 위한 학점 인정, 전문대학 특별전형 응시기회 등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은퇴자, 이직 준비자들도 기본 취직스펙을 쌓기 위해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는 추세로 작년 컴퓨터활용능력 상시검정 접수인원 평균연령은 26.3세로 지난 2008년(24.6세)보다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