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탈주민의 74.5%가 남한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지난해 8∼9월 20살 이상 성인 탈북자 2천355명(남성 612명, 여성 1,743명)을 상대로 실시한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매우 만족은 20.3%, 대체로 만족은 54.2%로 전체의 74.5%가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탈북자들은 남한 생활 만족 이유로 '일한 만큼 소득을 얻을 수 있어서' 43.5%, '북한보다 경제적 여유가 생겨서' 42%, '감시와 통제를 받지 않아서' 31% 등(복수응답)으로 대답했다.
남한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사람들 가운데는 '경제적 어려움' 70.2%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탈북자에 대한 각종 차별' 33.6% 순이었다.
탈북 근로자 월평균 소득은 141만4천원으로 지난 2012년보다 3만 7천원이 늘어났지만, 남한 전체 임금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월 소득은 '101만∼150만원'이라는 응답자가 41.8%로 가장 많았으며, 남한 내 생활수준은 '중간층'이 21.5%, '중하류층' 37.6%. '하류층' 38.2%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탈북자 실업률은 9.7%로 국내 전체 실업률 2.7%(지난해 9월 기준)의 3배가 넘었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56.9%로 국내 전체 경제활동 참가율 62.1%에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