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차기 사장 후보가 확정됐다. 그러나 김종국 현 사장과 예능PD로 잘 알려진 김영희 PD는 최종 후보에서 탈락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17일 MBC 신임 사장 후보로 안광한 전 부사장과 이진숙 워싱턴 지사장, 최명길 인천총국 부국장을 각각 선정했다.
방문진은 여의도 사무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어 MBC 신임 사장 지원자 13명에 대해 투표를 실시해 득표수가 많은 이들 3명을 후보로 선정했다.
안광한 MBC플러스미디어 대표이사 사장은 1982년 MBC에 입사해 TV편성부장, 편성국장, 편성본부장, 부사장, 사장 직무대행 등을 거쳤고, 이진숙 워싱턴지사장은 1987년 MBC 보도국에 입사해 국제부장, 워싱턴특파원, 기획조정실 정책협력부장, 기획홍보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최명길 인천총국 부국장은 1986년 MBC에 입사해 정치부 기자, 워싱턴특파원, 보도제작국 부국장, 유럽지사장 등을 역임했다.
방문진은 오는 21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후보자 3명을 상대로 면접과 이사회 투표를 거쳐 차기 사장 내정자를 뽑는다.
그러나 MBC 안팎에서는 이진숙 워싱턴 지사장이 <김재철 시즌2="">의 시작이라며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진숙 지사장은 2012년 문화방송 노조원들이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벌인 170일간의 파업 당시 기획홍보본부장직을 수행하며 '김재철의 입'으로 불렸고, 대선을 두달 여 앞둔 2012년 10월 최필립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만나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MBC 지분 매각을 논의해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도움을 주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야당에서도 반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진숙 워싱턴 지사장의 MBC 사장 내정설이 나돌고 있다며 이진숙을 사장으로 선임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RELNEWS:right}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현 방문진 김문한 이사장도 TK, 감사도 TK 출신인데 사장까지 TK출신을 임명하려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김재철 아바타 이진숙씨가 MBC 사장된다면 재앙이다. 설마 이게 ‘박심’(?)"이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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