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 붕괴 사고가 난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이 매몰자 구조를 위한 밤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송은석 기자)
1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는 구조대의 밤샘 구조 작업이 펼쳐졌지만 무너진 철골 구조물 잔해가 켜켜이 쌓여 있어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고 직후 현장에 들어간 구조대원과 육군, 해병, 경찰 등 1천500여 명은 사고 발생 8시간이 흐른 18일 오전 5시까지 밤샘 구조 작업을 실시했다.
구조대는 힘없이 무너져 내린 강당 지붕의 잔해를 일일이 헤치고 붕괴된 건물 안으로 들어가 혹시나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학생들을 찾고 있다.
하지만 부서진 샌드위치 패널 철골 구조물이 흐트러진채 쌓여 있고 자칫 구조물이 붕괴되면서 추가 피해까지 발생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송은석 기자)
게다가 아직 사고 현장 전체를 밝힐 수 있는 조명이 설치돼 있지 않아 구조대는 소형 손전등을 이용하거나 손으로 더듬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굴착기와 기중기를 동원해 건물 잔해를 들어내고 구조대원들은 그 틈새로 들어가 구조물을 두드리며 "안에 누가 있느냐"고 소리치는 등 일일이 매몰자가 있는 지를 확인하고 있다.
구조당국은 아직 일부 학생이 철골 구조물 더미에 깔려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구조작업이 늦어지면 붕괴된 현장에 큰 부상 없이 갇혀 있던 학생들이 저체온증 등으로 2차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사고 발생 직후 연락이 두절된 사람이 있어 이들이 무너져 내린 공간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구조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해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현재 학생 9명과 이벤트 업체 직원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 됐다.
사고대책본부는 "이번 사고의 피해 학생은 모두 113명이고 이 중 3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매몰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벤트 회사 직원 11명이 발견되지 않은 채 연락 두절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