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 붕괴 사고가 난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이 매몰자 구조를 위한 밤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송은석 기자/자료사진)
붕괴 사고로 100여명이 숨지거나 다친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은 75일만에 준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구조적 결함 여부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경주시에 따르면 붕괴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은 지난 2009년 6월 25일 착공허가를 받은 뒤 75일만인 9월 8일 사용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체육관은 연면적이 1,205㎡인 큰 규모의 시설물로 75일만에 지어졌다는 점에서 부실시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붕괴된 체육관이 조립식 건물이기 때문에 공사기간은 짧아질 수 있다"며 "그러나 구조적 결함을 완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적설 하중을 정확하게 적산(구조 계산)해서 시공했는 지 여부도 조사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기상대와 경상북도에 따르면 경주지역에는 최근 1주일 동안 평균 50㎝가 넘는 눈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건축법은 1㎡의 면적에 눈이 1㎝ 가량 쌓이면 적설하중을 평균 2~3㎏ 정도로 산정해 설계를 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붕괴된 체육관은 면적인 1,205㎡인 점을 감안하면 180톤 이상 적설하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