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우리나라가 실질적인 수출 성장률 지표인 수출 물량에서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2013년 수출 평가 및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물량 증가율은 6.0%로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 가운데 홍콩(6.6%), 중국(6.5%)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무역량이 급감했던 지난 2009년과 비교하면 9.6%나 성장해 중국(12.1%)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수출액 증가율(지난해 11월말 기준)은 1.7%로 영국(14.6%), 홍콩(9.8%), 중국(8.2%), 독일(2.9%), 이탈리아(2.6%), 미국(2.3%) 등에 이어 7위에 올랐다.
지난해 수출 호조에는 중소,중견기업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11월 기준으로 대기업 수출은 전년의 같은 기간 대비 0.5% 증가에 그친 반면에 중소·중견기업 수출은 4.3%나 증가했다.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1%에서 32.9%로 소폭 확대됐다.
오세환 무협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수출이 유럽 재정위기 이전의 2011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올해는 실질적인 수출규모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산학협력 활성화 등 중소기업 수출저변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