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실종된 자폐 아동 정민기(9) 군을 찾기 위해 민·관·군이 합동으로 대대적인 수색 작업에 나선다.
지난 10일 창원의 특수학교인 천광학교에서 실종된 지 열흘 째를 맞고 있지만, 정 군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경남도교육청 봉사단체인 민들레회와 도내 특수학교 교직원, 느티나무 경상남도 장애인부모회, 39사단 장병, 경찰 등 500여명은 19일 천광학교에 집결해 수색 작업을 벌인다.
정 군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창원 남정초등학교 뒷산을 중심으로 이 일대를 집중 수색한다.
또, 수색과 병행하며 정 군의 모습이 담긴 전단지도 시내 곳곳에 배부하기로 했다.
정 군은 실종 당일 창원 남정초등학교 후문에서 걸어가는 모습이 담긴 CCTV를 마지막으로 행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실종 다음 날인 11일 천광학교에서 1km 떨어진 인근 야산에서 정 군을 봤다는 제보를 받기도 했지만, 어떤 단서도 찾지를 못했다.
학교 측도 정 군을 찾기 위해 사례금 500만 원을 내걸고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창원시도 전단지 3만 장을 자체 제작해 읍면동과 통반장, 단체 등에 배부하고 정 군을 찾기 위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고영진 교육감은 정 군이 실종된 이후 상황을 매일 보고 받고 "정민기 어린이를 찾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전 직원에게 당부했다.
정 군은 지난 10일 오후 1시 30분쯤 창원 천광학교에서 방과후 수업을 듣기 위해 이동중에 갑자기 학교 밖으로 사라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모든 가용 경력과 탐지견까지 동원해 수색에 나서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