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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북한

    금강산 가는 길…"가깝고도 지루했다"

    • 2014-02-20 18:08

    "주위 들판에는 온통 눈으로 뒤덮어"

    이산가족 상봉일인 20일 오전 강원도 속초 한화콘도에서 1차 상봉 대상자 이영실 할머니(88)가 상봉장으로 향하는 버스에 오르기 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속초 윤성호 기자

     

    이산가족상봉단이 북측 출입국관리사무소(CIQ)를 거쳐 금강산까지 가는데는 까다로운 통관절차로 두시간이나 걸렸다.

    이산가족상봉단은 20일 오전11시10분에 북측 출입국관리사무소(CIQ)에 도착해 5개 통로 가운데 3개 통로를 이용해 통관절차를 밟았다.

    북측 세관원들은 세관신고서와 검역신고서를 제출받고 체온계를 이용해 상봉자들의 체온을 첵크했다.

    통관절차가 계속되는 동안 고령의 이산가족상봉자들은지팡이로 몸을 의지하거나 동행한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다리가 아파서 앉았다 서다를 하거나 일부는 추운 날씨로 떨기도 했다.

    통관절차가 끝나가는 도중에 북측 세관원이 남측 기자단의 노트북 파워를 켜도록 요구하고 일부 기자들의 노트북을 가져가면서 출발이 지연되자 남측 기자단과 정부 관계자가 북측에 항의하기도 했다.

    북측 출입국관리사무소(CIQ)를 통관하는데는 1시간 20분이 걸렸다.

    북측 출입국관리사무소(CIQ)를 나오자 '위대한 영도자 김정은 동지 만세!'라고 씌여진 구호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 초상화가 걸린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금강산으로 가는 도중에 처음에는 진눈깨비가 내리다가 금강산에 도착하니 눈이 많이 쏟아졌고 주위 들판에는 온통 눈으로 뒤덮여 있었다.

    현지의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지역에 2m30cm의 눈이 내렸다"고 말했다.

    행사장인 금강산 입구에 들어서자 이산가족면회소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으며, 우측의 4-5층 다세대 주택이 눈에 띄는 온정리 마을에는 꿀뚝에 연기가 나고 있었다.

    이산가족상봉단들은 온정리 온정관 서관에서 설렁탕과 죽, 김치, 깍두기, 생선, 시금치, 해파리냉채가 차려진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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