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가 TV와 신문을 사실상 장악한 데 이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규제도 강화하고 있다.
SNS는 베네수엘라에서 확산하는 반정부 시위 사태를 외부에 생생하게 전달하는 통로이자 시위대 간에 주요 연락망 역할을 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일시적으로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베네수엘라 사위를 취재하는 외국 기자들은 SNS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는 기사 전송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3주 전부터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시위 과정에서 8∼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는 지난 4일 서부 타치라 주 산크리스토발 시에서 시작됐다. 시위대는 생필품 부족과 높은 인플레이션, 치안 불안 등을 비난하며 정부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수도 카라카스에서 친-반정부 시위가 동시에 벌어졌다.
반정부 시위대는 시위를 주도하다 체포된 야당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스의 석방과 친정부 민병대의 무장 해제를 요구했다. 야권은 카라카스 등에서 친정부 민병대원들이 시위대에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