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서 헌법기초위원회 선거 결과가 발표된 지 하루 만에 최고 정치기구인 제헌의회(GNC) 의원 2명이 총탄에 맞고, 선거관리위원장이 사임하는 등 정정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리비아 제헌의회 관계자 등은 2일(현지시간) 의회 해산을 요구하는 수십 명의 시위대가 의사당에 들어와 폭력을 휘둘렀으며, 이 과정에서 의원 2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누리 아부 사메인 제헌의회 의장은 "차를 타고 떠나려던 의원 두 명이 총탄에 맞았다"며 시위대가 총격을 가했다고 비난했다.
오마르 후마이단 대변인도 현지 방송인 알나바TV에 출연해 시위대가 의원들을 공격하고 폭력적으로 행동했으며, 의회 직원들의 차량도 파손됐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칼과 곤봉 등으로 무장한 젊은 청년들로, '사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의회 부지로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